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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직격탄 맞은 중국 일상 회복은 요원

신종 코로나 직격탄 맞은 중국 일상 회복은 요원

기사승인 2020. 02. 1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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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우 3월 15일까지 불가능할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창궐에 놀란 당국에 의해 무려 10여 일 늘어난 중국의 춘제(春節·구정) 연휴는 9일로 대부분 끝났다. 10일 이후부터는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일상 회복이 소망스럽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바람과는 거리가 멀다. 여전히 대륙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공포에 질려 있다. 어떻게든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자체 봉쇄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각급 지방 정부도 40여 개 전후에 이른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일상 회복은 요원하다고 해도 괜찮다.

병원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한 신종 코로나 거점 병원의 모습. 아직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준다./제공=홍콩 밍바오.
밍바오(明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의 위력이 여전한 사실을 꼽을 수 있다. 현재 기세대로라면 곧 사망자 1000명, 환자 5만명을 발생하게 할 만큼 맹위를 떨치고 있다. 고향에 갔다 각자의 근거지인 도시로 돌아오는 이들이 최소한 4억명 전후에 이르는 현실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이들에 의해 전파될 지 모를 신종 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더욱 확산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들의 상당수는 자가 격리 14일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아예 돌아오지 않는 귀향객들의 존재도 거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당국에서 아무리 일상 회복에 대한 의지가 강하더라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당국도 조심스럽기만 하다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상황은 더욱 어려워진다.

일상 회복이 아직 쉽지 않다는 사실은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의 거리 풍경만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연휴 기간에 비하면 시민들의 발길이 잦아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대체로 을씨년스럽다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 베이징 시민 장리(張麗) 씨는 “시민들이 여전히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상태가 최소한 1주일 이상은 갈 것 같다. 최악의 경우 2월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면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공포는 여전히 대도시들을 배회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당초 10일부터 업무를 재개하기로 했던 상당수 글로벌 기업들의 정상화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심지어 관광업, 유흥업 분야의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은 큰 타격을 입고 파산에 내몰리고 있기도 하다. 향후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해도 좋다. 특히 자동차와 부동산 분야 기업들의 사정은 완전 백척간두에 내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륙 전역의 각급 학교도 정상적으로 학사 일정을 진행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부 학교의 경우 개학 시기가 3월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전망되고도 있다. 신종 코로나 창궐로 인한 타격은 이제 경제적인 수치 이상으로 커지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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