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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박 크루즈, 신종코로나 확진자 승객 요금 100% 환불

일본 정박 크루즈, 신종코로나 확진자 승객 요금 100% 환불

기사승인 2020. 02. 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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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승객들이 갑판위를 걷고있다. 이 크루즈는 확진자가 속출해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하고 있다./교도, 로이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일본에 정박하고 있는 대형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크루즈)에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거나 하선하지 못한 승객들이 100% 요금 환불을 받는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프린세스호를 보유한 미국 선박회사 프린세스 크루즈가 신종 코로나로 요코하마 항에서 내리지 못한 승객에 대해 크루즈 대금 등 비용 전액을 환불한다는 내용을 10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환불 금액에는 기항지 관광, 선내 이용 서비스 등의 비용이 포함된다. 감염이 확인돼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승객도 전액을 돌려받는다.

승객들은 지난 4일 이후 신종 코로나로 인해 선내에 대기하면서 발생한 비용도 내지 않는다.

아울러 지불된 요금만큼 적립금을 제공한다. 이 적립금은 추후 크루즈 여행을 할 때 쓸 수있도록 했다.

프린세스 크루즈에 따르면 이번 여행은 15박 16일 일정이었다. 일반 객실은 29만5000엔(317만원) ~ 47만8000엔(514만원), 스위트 객실은 108만2000엔(1165만원) ~ 138만2000엔(1488만원) 긍이다.

크루즈에 갇힌 승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크루즈 승객들이 탄원서를 통해 “객실이 더러워지는 등 선내 환경이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승객들은 “신종코로나에 관련 조치만 앞서고 고령자,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에 대한 배려는 등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내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승객들은 두려움에 떨고있다.

크루즈에서 신종 코로나가 확진된 사람은 지난 10일 기준 135명이었다. 10일 하루에만 65명이 새로 확진돼 전체 확진자의 절반에 육박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승무원을 포함한 크루즈 탑승자 총 3700여명 중 건강 상태가 좋지않은 439명에 대해 우선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검사는 크루즈에 탔다가 내렸던 홍콩 남성이 지난 5일 신종코로나 확진자로 밝혀진 뒤부터 이뤄졌다. 레스토랑은 폐쇄됐으며 식사는 객실별로 따로 배달되고 있다. 크루즈 직원들은 객실 손잡이를 만지는 것을 피하고 승객들이 직접 객실 문을 열도록 조치하고 있다. 영화 상영처럼 대규모 승객들이 모이는 행사도 취소됐다.

객실 내 창문이 없는 승객은 제한된 시간동안 장갑과 마스크를 낀 채로 갑판위에 올라가 바람을 쐴 수있도록 허용했다.

확진자 중에서는 레스토랑 근무자 2명, 음료 제공 근무자 2명, 청소 근로자 등 크루즈 종업원들이 포함돼있다. 승객들과 접촉이 많은 업무구조다. 닛케이는 2·3차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을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제기했다.

크루즈에는 약도 떨어지고 있다. 고혈압 환자나 당뇨병 환자들은 여행 일정만큼 준비한 약이 바닥날 지경에 이르렀다.

후생성은 건강 악화 가능성이 높은 승객과 신종 코로나 확진자를 11일 오전부터 구급차를 통해 순차적으로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NHK는 보도했다.

크루즈에 남은 승객과 승무원은 19일까지 객실 등에서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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