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투데이포커스]우리은행 ‘사령탑’ 올라선 권광석...조직안정 등은 과제

[투데이포커스]우리은행 ‘사령탑’ 올라선 권광석...조직안정 등은 과제

기사승인 2020. 02. 11. 19:1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권광석
권광석 우리은행장 후보자.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이사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에게서 우리은행 사령탑을 넘겨받게 됐다. 권광석 은행장 후보는 1963년생으로, 울산 학성고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입행했다. 권 후보자가 선임되면서 우리금융도 세대교체를 이뤄낼 수 있게 됐다.

권 후보는 입행 이후 무역센터금융센터장과 홍보실장, 경영지원부장, 자회사관리부장 등 전략과 인사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경험했고,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과 우리PE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특히 은행 IB부문과 해외 IR경험을 갖춘 IB전문가이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M&A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권 후보의 IB 역량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또 한일 출신인 손 회장과 달리 권 후보는 상업 출신이기 때문에 출신 안배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권광석 우리은행장 후보가 우리금융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해 운영하는 현 상황에서 지주사와 은행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은행의 조직안정화 및 고객 중심 영업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사실 조직안정은 권 후보가 줄곧 강조해온 점이다. 최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도 “조직안정이 최우선”이라며 “신뢰 회복과 혁신 추구,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권 후보에게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당장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수습해야 하고, 고객 비밀번호 무단 접근 문제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그는 조직관리 측면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빠르게 조직을 안정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손 회장에 대한 징계 효력이 발생하게 되면 권 후보가 한동안 우리금융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경영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도 권 후보의 역할이다.

아울러 금융당국과의 관계도 개선해야 한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자산위험도 평가방식을 자체 평가인 내부등급법 변경을 추진하고 있고, 비은행 부문 강화 차원에서 증권과 보험 M&A도 꾀하고 있다. 모두 금융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사항이다. 갈등 관계가 계속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권 후보는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