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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의장 “신종코로나, 경제 새 리스크...지속적 영향 예단 못해”

미 연준 의장 “신종코로나, 경제 새 리스크...지속적 영향 예단 못해”

기사승인 2020. 02. 1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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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 "신종코로나, 중국·인접국·교역국 영향...미국에 일부 영향"
"지속적 영향, 알기엔 시기상조"
"미 경제 매우 좋은 위치...경기 확장세 지속"
"기준금리, 현행 1.50~1.75% 적절"
FED CHAIR POWELL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리스크 요인으로 꼽으면서도 지속적인 경제적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리스크 요인으로 꼽으면서도 지속적인 경제적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며 낙관론을 펼치면서도 신종코로나가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코로나가 중국 및 인접 국가, 교역 상대국에 영향을 미치고, 미국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질문은 이런 것들이 우리 경제 전망의 중요한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지 여부”라며 그에 대한 답은 그것은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무역정책 같은 리스크가 작아지고 세계 경제성장이 안정되면서 “미국 경제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며 미국 경기의 확장세가 지속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 경기 확장세는 2009년 6월 시작돼 지난달 127개월째로 매달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앞서 그는 서면답변에서도 “신종코로나가 중국과 글로벌 경제성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줄었지만 신종코로나가 중국 경제에 혼선을 가하고 나아가 세계 경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새 북미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비준 등으로 무역 부문 리스크가 감소한 상황에서 신종코로나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는 의미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종코로나 사태가 금리 인상보다는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신종코로나의 경제적 충격이 본격화한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제롬 파월이 의회 증언을 시작할 때 다우지수는 125포인트 오르고 있었지만, 파월의 발언이 나오면서 지금 ‘마이너스’ 1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연준 기준금리는 너무 높고, 달러화는 수출에 대해 엄하다(불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등 다른 나라는 돈을 빌릴 때 돈은 받는다”며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와 마이너스 채권 수익률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금리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현행 기준금리 1.50~1.75%가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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