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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 “시스템, 고객신뢰, 직원신뢰 회복할 것”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 “시스템, 고객신뢰, 직원신뢰 회복할 것”

기사승인 2020. 02. 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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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일성으로 '삼각 축' 재건 의지
"손 회장과 호흡 잘 맞추겠다"
권광석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취임 일성으로 시스템 안정, 고객 신뢰 회복, 직원 사기 증진을 강조했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부터 라임펀드, 고객 비밀번호 무단사용 등 어려운 상황에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손발을 맞춰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권 내정자는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재 우리은행이 여러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시스템·고객신뢰·직원간 신뢰 등 세 가지 축을 복구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라고 말했다. 내부통제 기준 등 은행 체계를 정비해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 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손 회장을 필두로 시스템 재정비 및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어 이를 잘 돕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DLF사태나 일부 영업점에서의 고객 비밀번호 도용 사태로 인해 떨어진 고객 신뢰를 다시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직원들의 자긍심이나 자부심을 올려 고객 응대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시각을 제시했다. 권 내정자는 “고객과 직접 대응하는 직원들이 현재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황”이라며 “직원의 신뢰 증진을 기반으로 고객 신뢰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그룹 임원추천위원회(이하 그룹 임추위)는 지난 11일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권 내정자를 선임했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권 내정자가 우리은행을 떠나있던 터라 최종 후보에서 다소 멀어졌을 것이라는 판단이 우세했다. ‘이변’을 뚫고 권 내정자가 선임된 데는 오히려 그가 외부에서 우리금융이 처한 상황을 개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그가 대관 등 홍보 업무 경력이 있는 데다 우리금융을 떠나 있던 동안에 인맥 풀을 더 넓혔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특히 DLF사태 등의 책임에서 자유롭고 금융권은 물론 정부와도 네트워크를 잘 갖추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권 내정자 또한 이와 관련해 “2년 동안 조직을 떠나 있었으니 객관적으로 조직을 바라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나오는 우려와 달리 손 회장과의 호흡도 잘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B부문에서 근무하던 시절 당시 글로벌 부문장이었던 손 회장과 직접 손발을 맞춘 경험도 있다. 권 내정자는 내부 조직 안정을 추진하면 손 회장은 지주 체제 완성을 위해 금융사 인수합병(M&A) 등 외형 성장에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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