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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지난해 성적표 공개…JB ‘흐뭇’ BNK ‘선방’ DGB ‘분발’

지방금융지주 지난해 성적표 공개…JB ‘흐뭇’ BNK ‘선방’ DGB ‘분발’

기사승인 2020. 02.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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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3400억원대 순이익으로 전년 41%↑
BNK금융, 은행·비은행 고른 성장
DGB금융 홀로 실적 하락세
3대 지방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됐다. ‘막내’ 격이었던 JB금융지주가 지난해 좋은 실적을 내면서 2위로 올라섰고, DGB금융지주는 지역 경제 불안에 실적이 떨어지면서 3위권으로 내려앉았다. BNK금융지주는 핵심 계열사인 은행 이자이익은 감소했지만 수수료이익이나 비은행 계열사 수익으로 실적을 방어해냈다.

12일 JB금융지주는 지난해 36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배기업소유지분을 고려하면 당기순이익 3419억원으로 2018년(지배기업소유지분 고려시 2415억원)에 비해 41.6%나 성장했다.

JB금융은 계열사들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수익기반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은행은 전년 대비 8.9% 증가한 1241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고 광주은행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17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JB금융 관계자는 “여수신 구조개선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자산건전성도 개선돼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순익 증가로 이어졌다”며 “자회사 프놈펜상업은행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수익 다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방금융지주 ‘맏형’인 BNK금융은 지난해 562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실적을 방어해냈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그룹 이자이익이 3.5%가량 줄어들면서 부침을 겪었지만 비이자이익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그룹 수수료부문 이익은 2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나 성장했다.

BNK금융은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익도 일제히 증가했다. BNK캐피탈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7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BNK투자증권은 84% 증가한 210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지난해 374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경남은행은 181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반면 DGB금융은 지난해 32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하이투자증권 염가매수 차익 반영 기저효과에 따라 올해 홀로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은행에서 뚜렷한 실적 성장세 보이지 못한 데다 비은행도 이제야 자리를 잡고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탓이다. 또 대구·경북 지역에 밀집한 자동차 부품 및 소재 산업 침체로 부진이 이어졌다.

DGB대구은행은 지난해 28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이는 명예퇴직을 실시하지 않아 일회성 비용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 은행의 수익성을 볼 수 있는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했고 이자이익은 총 1조1396억원으로 2% 가량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부문도 104억원 손실을 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4분기 들어 지역 경기가 회복되면서 지방 금융지주들도 실적이 호전됐다”며 “다만 지방 부동산경기 침체 등은 이어지고 있어 은행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지방금융사들도 글로벌 사업 다변화 등으로 수익 기반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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