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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디지털 광고비 5조원대… 모바일은 3조원 돌파

지난해 디지털 광고비 5조원대… 모바일은 3조원 돌파

기사승인 2020. 02. 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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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국내 총 광고비 결산·전망 발표… 방송·인쇄 매체 하락세
제일기획 사옥
제일기획 사옥 모습./제공=제일기획
지난해 모바일 광고가 단일 매체 처음으로 광고비 3조원을 돌파했고, 국내 디지털광고 시장이 사상 처음 5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방송·인쇄 등 전통 매체의 광고비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에는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가 방송·인쇄를 합친 시장 규모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제일기획이 발표한 2019년 국내 총 광고비 결산·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2.3% 성장한 11조9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경기 둔화 속에서도 모바일과 PC를 양축으로 하는 디지털 광고 시장이 고성장하며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디지털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15%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4조원을 넘어선지 1년만의 기록이며 전체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37.5%에서 42.2%까지 높아졌다. 디지털 광고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간 배경은 5G 기술 도입으로 단시간에 고품질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동영상 광고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과 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고사양 기술이 접목된 광고 등이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바일 광고비가 전년보다 17.2% 성장해 3조2824억원을 기록했다. 단일 매체가 3조원을 돌파한 것은 제일기획이 1977년부터 총 광고비를 집계한 이래 최초다. 광고가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2014년부터 역성장하던 PC 광고비는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1.2% 성장한 1조7708억원이었다.

반면 지상파TV와 케이블·종편 및 라디오 등 주요 매체가 동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방송 광고 시장의 비중은 3년 연속 감소하며(2018년 33.9% → 2019년 30.8%) 디지털 광고 시장과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전체 방송 광고비는 전년보다 7% 감소한 3조6905억원이었다. 특히 지상파 광고비가 전 매체 중 가장 큰 하락률(15.3%)을 보이며 1조1958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성장했던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광고비도 지난해에는 2.1% 감소한 1조947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문 광고비는 전년보다 2.1% 감소한 1조3997억원, 잡지 광고비는 전년보다 8.1% 감소한 2832억원이었다. 옥외·교통·극장광고 등을 이르는 OOH(Out of Home) 시장은 전년과 유사한 1조380억원 규모를 유지했다. 옥외광고는 전년보다 10.1% 증가했고, 교통광고와 극장광고는 각각 4.5%, 3.2% 감소했다.

제일기획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도쿄 올림픽과 총선 이슈 등에 힘입어 올해 광고 시장은 지난해보다 5.5% 성장한 12조62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모바일 광고비는 홀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디지털 광고시장 규모가 전통 광고 시장인 방송·인쇄 광고를 합친 규모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올림픽·총선 등의 호재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인한 방송 광고비 증액 등의 영향으로 방송 광고 시장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OOH 광고 시장은 신규 디지털 옥외 매체의 등장과 기존 옥외 매체의 디지털 전환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성장폭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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