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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 뜻 담아 ‘새로운 광화문광장’ 만든다…‘전면 보행화’ 단계적 추진

서울시, 시민 뜻 담아 ‘새로운 광화문광장’ 만든다…‘전면 보행화’ 단계적 추진

기사승인 2020. 02. 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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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지난해 시민·전문가·시민단체·지역주민 등과 소통 이어와
시민 대부분, 광화문광장 전면 보행화에 의견 일치
시, 시민 의견 반영해 '광화문 일대 종합 발전 계획' 세울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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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그동안 추진해 온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한 시민소통 결과와 향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추진 방향을 13일 발표했다.

그동안 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조성함에 있어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시민참여 중심의 ‘시민대토론회’ △시민단체 및 전문가의 ‘의제별 공개토론’ △지역주민과의 ‘현장소통’ △시민이 바라는 광화문광장의 모습에 대한 ‘온라인 소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과 소통해 왔다.

시가 정리한 소통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 대부분이 ‘광화문광장 변화·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대토론회(268명)에서는 80.6%의 시민이 공감했고 일반 서울시민 설문(1000명 대상)에서는 73.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앞으로의 광화문광장은 최종적으로 전면 보행광장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것에 시민 대부분의 의견이 일치했다. 다만 현실적 문제를 고려해 전면 보행화는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외에도 시민들은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공원 같은 광장’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과 시민들의 교통불편 및 소음대책이 우선 조치돼야 한다는 의견 등을 제시했다.

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추진할 때 이 같은 시민소통 결과를 반영할 방침이다. 시는 새 광화문광장의 전면 보행화를 장기 목표로 두고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사직로는 우회로가 아닌 현재 노선을 유지한다. 월대 복원은 문화재청의 발굴조사를 마친 뒤 시기와 방법 등을 결정한다.

확장되는 광장 일부는 광장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꽃과 향기, 숲과 그늘,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시민 활동이 어우러져 공원을 채우는 요소가 될 수 있도록 조성한다.

뿐만 아니라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대책도 마련한다. 시는 경찰과 협의해 오는 4월부터 세종대로 편도 방향에 가변식 이동 시설물을 설치, 버스가 상시 양방향으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집회·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가 맞닿은 부분에 차단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경찰청과 협의 중이다.

아울러 시는 지역주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지하철역과 연계되는 버스 노선을 신설·변경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안으로 국가 중심 공간에 걸맞은 ‘광화문 일대 종합 발전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소통 결과를 담아 전문가 등과 함께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을 고민해 광화문광장이 많은 시민이 문화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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