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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켈리 전 비서실장, 대북정책 놓고 충돌...켈리 “김정은, 미 갖고 놀아”

트럼프-켈리 전 비서실장, 대북정책 놓고 충돌...켈리 “김정은, 미 갖고 놀아”

기사승인 2020. 02. 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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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이례적 대북정책 비판
"김정은, 절대 핵무기 포기하지 않아"
"트럼프, 우크라이나에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 요구, 불법명령"
트럼프 "비서실장감 아냐...입 다물 군사·법적 의무 있어"
트럼프 켈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대북 관여 정책을 놓고 충돌했다고 미 시사지 ‘디 애틀랜틱’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전 비서실장이 2018년 10월 10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허리케인 마이클의 예상 피해에 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대북 관여 정책을 놓고 충돌했다.

포문은 켈리 전 비서실장이 공개 강연을 통해 열었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으로 반격했다.

미 시사지 ‘디 애틀랜틱’은 13일(현지시간) 켈리 전 비서실장이 전날 저녁 뉴저지주 드류대학교에서 한 공개 강연에서 대북 관여정책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노력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나는 대부분 낙천주의자지만 또한 현실주의자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를 한동안 갖고 노는 것 이외의 어떤 것도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그(김 위원장)는 꽤 효과적으로 해냈다”면서 “그는 절대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판문점 회담을 했지만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2018년 말 경질된 켈리 전 실장이 대북 관여 정책에 관해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 확대 회담에 배석했었다.

켈리 전 실장은 또 탄핵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가 인사 보복을 당한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에 대해 그는 잘못이 없으며 군인으로서 훈련받은 대로 한 것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요구한 것이 불법적 명령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우리는 불법적 명령을 따르지 말라고 가르쳐왔다. 그런 걸 받으면 누가 (명령)했든지 문제를 제기하고 상관에게 알려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곧바로 트윗을 통해 “내가 존 켈리를 자를 때, 충분히 빨리하지 못했는데, 그는 자신이 감당하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면서 “그는 비서실장감이 아니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멋지게 등장해서 신음을 토하며 나갔다”면서 “군사적·법적 의무를 갖고 있는데도 그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또 켈리 전 실장의 아내가 한번은 자신을 따로 불러 ‘남편이 대통령을 아주 존경하며 대통령에 대해 잘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틀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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