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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상황 이상 징후, 대단히 심각

코로나19 방역 상황 이상 징후, 대단히 심각

기사승인 2020. 02. 1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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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방식 변경으로 사망자와 환자 급증
나름 잘 통제되고 있다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 상황이 갑자기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 향후 상황이 상당히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우한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 실려온 코로나19 환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제공=홍콩 밍바오(明報).
홍콩 언론을 비롯한 외신의 15일 보도를 종합하면 13일 이전까지만 해도 확진 환자가 계속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팽배한 것은 사실이기는 했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사스) 사태 때 큰 공을 세운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역시 이를 근거로 코로나19가 2월 말 피크에 이르렀다가 4월 경 완전 퇴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여기에 한 술 더 떴다. 중국이 인민전쟁에서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자평까지 했다.

하지만 13일 환자가 통계 방식의 변경에 의해 10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중앙과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보건 당국 간의 혼선도 이 분위기 확산에 한몫을 한 것 역시 사실이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감염병 전문가인 의사 P 모씨는 “솔직히 말해 분위기는 중국 내에서만 좋아졌지 외부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통계 조작에 대한 의문도 없지 않았다. 결국 13일 발표된 통계가 모든 의문이 전혀 근거가 없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면서 상황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외부의 시선은 더욱 분위기가 여리박빙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 같다. 우선 대만 전문가들의 주장을 꼽을 수 있다. 후베이성의 성도(省都)인 우한(武漢)에서만 최소 50만 명이 감염됐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이 경우 우한은 완전히 코로나19에 무너졌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일부 외신이 중국 당국이 완전히 우한을 포기했다는 보도를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영국 사우스햄튼대학 연구진의 분석은 더욱 끔찍하다. 우한 시민 6만 명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 지구촌이 완전히 오염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심지어 조만간 전 인류의 3분의 2가 감염될 것이라는 분석도 하고 있다.

물론 중국 내의 분위기가 극단적으로 흐르고 있지만은 않다. 통계 방식을 변경한 이후에도 꾸준히 확진 환자가 줄어드는 것은 확실히 긍정적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이번 사태에 당과 정부의 운명이 걸려 있다는 판단 하에 방역을 위해 젖 먹던 힘까지 짜내고 있는 것을 보면 상황은 최악으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으로도 보인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말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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