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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권광석 지난주 첫 만남…어떤 얘기 나눴나

손태승·권광석 지난주 첫 만남…어떤 얘기 나눴나

기사승인 2020. 02. 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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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열리는 본부장 이상 임원 정기 회의서 대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 초청
DLF·고객 비밀번호 도용 문제 등 현안 논의
17일부터 인수인계 개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지난 14일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1일 권 내정자가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된 이후 첫 만남이다. 손 회장은 권 내정자와 함께 우리은행의 당면 과제인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고객 비밀번호 무단 이용 등 현안을 비롯해 향후 인수인계 일정 등에 대해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우리은행 임원 정례회의에 권광석 내정자가 참석해 행장 추천 이후 손 회장과 첫 대면했다. 이날 회의는 매달 본부장급 이상 임원급이 참석해 경영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확대영업본부장 회의인데, 손 회장이 권 내정자를 초대하면서 취임 전에 은행 주요 임원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권 내정자는 오는 3월 23일 주주총회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임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번 회의 참석 대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에서 최근 DLF사태에 대한 제재나 라임자산운용사태, 고객 비밀번호 무단 접근 등 고객 신뢰가 실추될 수 있는 문제가 잇달아 발생한 만큼 현안을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권 내정자를 회의에 참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첫 대면식은 좋은 분위기에서 마무리됐다. 권 내정자는 30년간 우리은행에서 근무했던 만큼 손 회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들 모두 선후배 사이이다. 이에 권 내정자는 임원들에게 ‘잘 해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권 내정자에게 1년의 임기가 주어지고 은행 임원 인사도 지주와 협의를 해야 한다는 규정을 명문화하자 손 회장이 권 내정자를 견제한다는 등 여러 해석이 나왔다. 두 사람은 이런 세간의 우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며 조직 안정을 위해 대외적 메시지 관리에 힘쓰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 내정자는 오는 17일부터 우리은행 서울 연수원에 임시 집무실을 마련하고 인수인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인수인계 기간을 한달 넘게 설정한 것은 권 내정자가 2년간 우리은행을 떠나있었던 만큼 현황 파악 등에 일정 부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권 내정자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협조를 구하고 당분간 새마을금고 쪽 업무도 보면서 행장 인수인계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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