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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모든 폐렴환자 대상 ‘코로나19’ 전수조사 시행키로

정부, 모든 폐렴환자 대상 ‘코로나19’ 전수조사 시행키로

기사승인 2020. 02. 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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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병원 응급실' 폐쇄
국내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녀간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이 16일 오후 폐쇄돼 있다. /사진
잠시 잦아드는 듯 보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29번째 국내 확진자 발생으로 다시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29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에 앞서 동네 의원 두곳을 들렀다는 점에 주목, 모든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와 의료기관 내 전파 가능성 차단에 방역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날 오전 9시 기준 82세 한국인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아 29번째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29번 환자는 82세(1938년생)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 15일 심근경색 증상을 보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던 중 영상검사에서 폐렴 소견이 발견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특히 이 환자는 중대본 역학조사 결과 중국 등 해외 여행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존 확진자과의 접촉 이력이 확인되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 의료기관에 입원 중인 모든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키로 했다. 지금까지 확진자와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조사·관리해온 패턴에서 벗어나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전파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시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의 특성상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도 빠르게 전파를 일으킬 수 있어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이 상존한다”며 “환자나 어르신들이 많은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이런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구체적인 전수조사 방법에 대해서는 “호흡기학회, 감염학회와 조사의 세부범위, 시행 방법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정리가 되면 이른 시일 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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