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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기 침체 우려에 중국인 비자 면제 추진

태국, 경기 침체 우려에 중국인 비자 면제 추진

기사승인 2020. 02. 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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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사진=게티이미지
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받자 중국 관광객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피팟 랏차낏쁘라깐 관광스포츠부 장관은 14일 “태국 관광 부흥 계획의 일환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허용을 다시 내각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코로나19를 통제한다는 전제조건으로 중국인에게 비자 면제 혜택을 부여하는 안건을 오는 4월 내각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태국에서는 매년 4월 물 뿌리기로 널리 알려진 전통 신년 축제인 송끄란이 진행된다.

피팟 장관은 “중국인 관광객이 2월 90%까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방역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3월말 이전에 여행금지 조치를 해제한다면 4월13~15일 송끄란 축제 이전에 중국인이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태국 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3.4% 감소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86.6% 급감했다.

태국 경제의 한 축인 관광산업에서 중국인은 최대 고객이다. 지난해에만 1100만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찾았으며 이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28%를 차지했다.

솜낏 짜뚜쓰리삐딱 태국 경제 부총리는 관광산업 활성화와 경기 부양을 위해 올해 송끄란 축제 기간을 이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콕포스트는 코로나19로 올해 경제 성장률이 2%를 하회할 수 있다는 태국 중앙은행의 전망이 나온뒤 관광업계가 관광 부흥 계획의 일환으로 중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을 다시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3일 열린 관광 관련 워크숍에서 태국을 방문한 관광객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할 경우 유족에게 보상금으로 500만 바트(약 1억9000만원)를 주는 방안이 민간 영역에서 제안돼 관광스포츠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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