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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불출마’로 ‘통 큰 화해’ 촉구한 김성태 의원

[사설] ‘불출마’로 ‘통 큰 화해’ 촉구한 김성태 의원

기사승인 2020. 02. 1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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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했던 정치여정을 내려놓고 21대 총선에 자유한국당의 승리와 우파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을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했고 탄핵정국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당내 중진인 그가 스스로 우파 분열에 따른 좌파 정권의 등장에 책임을 고백하고 불출마를 선언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정치가들은 자신의 과거 행동에 대해 구차하게 변명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는 솔직하게 자신이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인 ‘원죄’가 있는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파시즘 독재를 끝장내고 도탄에 빠진 나라와 민생을 구해내는 길은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힘을 모으는 것뿐이라고” 강조하고 불출마로 자신을 불살라 통합과 승리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했다.

이처럼 총선에서 선출 가능성이 낮아서가 아니라 정치적 책임을 지고 소속정당이 승리하도록 하기 위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당선’만을 위해 뛰는 정치인들의 행동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앞으로 자유한국당에서 이런 자기희생적 불출마가 많아질수록 국민의 자유한국당에 대한 냉담도 줄어들고 지지도 높아질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현 정권에게는 “더 이상 정치공작과 정치보복, 검찰 와해와 같은 무모한 시도를 그만두라”고 권고하면서 김문수, 유승민, 조원진 등 보수우파 지도자에게는 “지난날의 아픈 상처로 서로 갈라져 있는 보수우파가 ‘통 큰 화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자신이 불출마를 결심한 것은 그런 우파 통합의 완성이 자신의 정치 여정의 마지막 책무이자 소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성태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더 많은 정치인의 동참으로 이어져 정치적 책임을 질 줄 아는 우파가 ‘통 큰 화해’를 이뤄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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