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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바이러스 질환, 2차 세균감염으로 폐렴 등 2차 합병증 유발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 2차 세균감염으로 폐렴 등 2차 합병증 유발

기사승인 2020. 02. 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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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사진1
서울대학교 병원을 방문한 내원객들이 직원 안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관련 안내사항을 듣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0번째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29번째 확진자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29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신속히 응급실 폐쇄 조치 등을 했음에도 응급실내 접촉자 76명을 포함해 114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고대병원과 중앙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해외를 방문한 경력이 없고,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도 관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인지는 29·30번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 함께 원인불명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를 코로나19 진단검사 대상으로 포함하는 등 사례정의 개편에도 나선다. 국내에서 29번째로 확진된 코로나19 확진자가 해외 여행력도 없고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력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해외여행력 없이도 의사 소견에 따라 진단검사를 시행해왔지만 더욱 명확한 지침을 제공해 감염확산을 차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의 흔한 합병증은 2차 세균 감염이다. 대부분의 바이러스 감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등)은 세균 감염(폐렴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황색포도상구균 등)으로 인한 2차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체내에 침투하면 면역체계를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 바이러스 질환 중 대표적인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경우, 2차 감염으로 폐렴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폐렴은 2018년 국내 사망원인 3위를 기록할 만큼 위험성이 큰 질환으로, 인구 10만명당 45.4명이 사망했다.

만성폐질환 환자라면 폐렴 발병률은 7.7~9.8배, 당뇨병 환자는 2.8~3.1배, 만성심질환 환자는 3.8~5.1배로 높아진다. 폐렴구균성 폐렴은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의 경우 폐렴구균 백신으로 예방 가능하다. 대한감염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8세 이상 만성질환자, 뇌척수액 누수, 인공와우를 삽입한 환자, 면역저하자와 기능적 또는 해부학적 무비증 환자에 대해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을 순차적으로 접종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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