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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유종의 미 거둔 ‘사랑의 불시착’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유종의 미 거둔 ‘사랑의 불시착’

기사승인 2020. 02. 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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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현빈-손예진, 너무 잘 어울리는 투샷
현빈(왼쪽), 손예진 /사진=김현우 기자
지난 16일 방송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최종회가 21.7%(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 기준·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도깨비’(2017)가 기록한 20.5%를 넘는 성적이다. 최고시청률은 24.1%,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은 평균 14.7%, 최고 16.3%까지 기록했다. 여기에 네이버TV 하이라이트 동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1억만 뷰를 돌파했다.

‘사랑의 불시착’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 두 차례 스캔들로 관심을 받고 있던 현빈과 손예진이 주연을 맡은 데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푸른 바다의 전설’ 등으로 성공을 거뒀던 박지은 작가의 작품이었다. 특히 박지은 작가는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초능력을 가진 남성과 톱스타 여성,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인간이 된 인어의 사랑 이야기 등 판타지에 가까운 사랑 이야기에 강한 작가였다.

‘사랑의 불시착’은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과 남한 재벌 윤세리(손예진)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윤세리가 패러글라이딩을 타다 돌풍에 휘말려 군사분계선을 넘었고, 북한에서 만난 리정혁과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사랑의 불시착 포스터
‘사랑의 불시착’ 포스터 /사진=tvN
‘북한’이라는 특수하고 낯선 공간, 여기에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사랑 이야기는 독특한 매력을 줬다. 시청자들은 ‘북한’이라는 장소에 대해 궁금해 했고 ‘사랑의 불시착’ 제작진은 ‘북한 사회’를 그려내기 위해 면밀한 고증을 이뤘다.

하지만 처음부터 ‘북한’이라는 공간이 환영받던 건 아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며 지적했다. 물론 ‘사랑의 불시착’ 속에서 나온 풍경과 상류층, 다양한 시민들은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알고 있던 북한의 모습과 달랐다. 하지만 도청이 생활화 돼있고 숙박을 검열한다거나 행인을 단속하는 등 실제 북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충분히 담아냈다.

이미 영화 ‘공조’에서 북한군 역할을 했던 현빈에 대한 안정감도 있었다.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로코퀸’으로 급부상한 손예진의 발랄한 변신도 기대를 모았다. 두 번의 열애설을 웃어넘기던 두 사람의 호흡은 남달랐다. 무뚝뚝한 북한 장교는 애교 넘치는 남한 여성에게 천천히 빠져들었고,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게 드라마 전반의 목표였겠지만 언젠가는 헤어져야 한다는 ‘시한부 연인’인 점도 기존의 로맨틱코미디와 차별화되는 지점이었다. 그래서 두 사람의 엔딩은 결국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 모습이 담겼지만, 스위스에서 1년에 2주간 만날 수 있는 장거리 커플로 마무리 지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더욱 애틋함을 느끼며 두 사람의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받아들였다.

‘사랑의 불시착’ OST 역시 인기를 얻고 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음원 강자’ 아이유의 ‘마음을 드려요’는 발매 직후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크러쉬의 ‘둘만의 세상으로 가’, 백예린의 ‘다시 난, 여기’, 김재환의 ‘어떤 날엔’ 등 OST가 음원차트 상위권에 장기간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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