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간편해서 자주 먹던 컵밥·죽…열량·영양 낮아 한끼 대용으론 부족

간편해서 자주 먹던 컵밥·죽…열량·영양 낮아 한끼 대용으론 부족

기사승인 2020. 02. 18. 10: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식약처, 가정간편식 영양성분 함량정보 공개
일부 제품, 나트륨 함량 높아
가정간편식_주요성분
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볶음밥과 컵밥, 죽 등 가정간편식이 한 끼 식사로는
열량이나 영양성분이 부족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8일 공개한 가정간편식 영양성분 함량정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들은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등이 1일 영양성분기준치에 비해 모두 낮은 것으로 조사돼 한 끼 식사대용으로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대형마트, 온라인, 상생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볶음밥 106개, 컵밥 60개, 죽 88개 등 총 254개 가정간편식 식사류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선 조사대상 제품의 1회 제공량 당 평균열량은 324kcal로 주요 섭취연령(19~29세) 남자의 1일 에너지 필요량인 2600kcal의 12.4% 수준에 그쳤다. 이는 편의점 도시락(750kcal, 28.8%), 라면(526kcal, 26.3%) 등 유사 식사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또 평균 단백질·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낮고, 평균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대비 다소 높은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나트륨 함량은 가정간편식 제조사별로 크게 차이를 보여 제품을 선택할 때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가정간편식은 라면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1586㎎)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볶음밥의 경우 CJ제일제당의 ‘쉐프솔루션 햄야채볶음밥’의 나트륨 함량이 1540㎎으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함량을 보인 웬떡마을영농조합의 ‘연잎밥(269㎎)’에 비해 6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컵밥 역시 CJ제일제당이 출시한 ‘부대찌개 국밥’으로 1530㎎을 기록했고, 가장 낮은 제품은 ㈜라이스존의 ‘우리쌀 컵 누룽지(30㎎)’이었다. 죽 제품은 ㈜서울요리원의 ‘사골쇠고기 야채죽’이 1310㎎로 가장 높았다. 오뚜기의 ‘고리히카리쌀죽’은 소금끼가 아예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가정간편식을 먹을 때는 부족한 열량을 보충하면서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함량이 많은 고구마, 바나나, 아몬드, 우유 등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수분 역시 당류 함량이 많은 음료류보다는 물이나 녹차 등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