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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한투 ‘헌혈’·NH證 ‘화훼농가돕기’…코로나19 피해에 팔 걷은 증권가

[취재뒷담화]한투 ‘헌혈’·NH證 ‘화훼농가돕기’…코로나19 피해에 팔 걷은 증권가

기사승인 2020. 02. 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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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주 서울 여의도 본사 앞 대한적십자사 헌혈 버스에 올라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헌혈 기피 현상으로 국가적 혈액 부족 사태가 벌어지자 팔을 걷고 헌혈캠페인에 동참한 것입니다. 이날 정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도 줄지어 헌혈에 동참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긴급 헌혈캠페인은 이틀간 진행됐는데요, 참여자 증가로 둘째 날에는 헌혈 버스를 두 대로 늘리기도 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화훼농가를 돕기로 했습니다. 졸업·입학 시즌인데도 코로나19 때문에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축소되면서 화훼농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NH투자증권은 자산관리(WM)·기업금융(IB)·홀세일 사업부에서 우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꽃바구니 800개(장미꽃 4만 송이) 사은행사를 이번 주부터 진행할 예정입니다.

과거 메르스 사태 때도 증권가 지원은 이어졌습니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2015년 7월 메르스로 인한 헌혈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본사에서 직접 헌혈에 참여했고,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 숫자만큼 전통시장 상품권을 주요 사회봉사단체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HMC투자증권(현 현대차증권) 역시 내수 진작을 위해 전국 전통시장과 가맹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본사와 전국 각 지점 직원들에게 1인당 20만~50만원까지 지급한 바 있습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위기 상황일수록 얼어붙고 침체된 내수를 푸는 게 중요한데요, 상생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시중은행이나 카드사 등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보증 만기 연장, 이자 납입 유예, 신규 대출, 무이자 할부 등 직접적인 지원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작년 한 해 잇따라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업종 특성을 살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지역사회를 돕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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