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카시트 미착용시 부상 위험 2배 높아

성인용 안전띠 사용시 복합상해 가능성 49.7%

제공 = 한국교통안전공단

어린이용 카시트를 장착하지 않고 성인용 안전띠만 착용할 경우 부상 위험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어린이용 카시트 장착 조건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 상황 모의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시험은 6세 어린이 인체모형(23㎏·63.5㎝)을 스용차 뒷좌석에서 시속 48㎞로 정면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카시트를 정상 착용한 경우, △성인용 안전띠만 착용한 경우, △카시트 안전띠를 팔 아래쪽으로 착용한 경우로 총 3가지로 나눠 진행됐다.

시험결과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고 성인용 안전띠만 사용할 경우 상해가능성은 49.7%로 나타났다. 이는 카시트를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29.5% 보다 2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충돌과 동시에 어깨 안전띠가 어린이의 목과 마찰을 발생시켜 불완전 척수 증후군 등 목 중상을 유발 할 가능성이 38.8%로 카시트를 사용(19.0%)했을 경우보다 높게 나타났다.

카시트 안전띠를 팔 아래쪽으로 잘못 착용한 경우에도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과 같이 어린이 인체모형이 적절히 고정되지 못하고 앞쪽으로 크게 움직여 실제 사고 시에는 전방 좌석 등과 부딪혀 중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도시부 도로에서 카시트 착용률은 5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착용자 중 39.9%는 카시트가 있으나 착용하지 않은 것은 것으로 집계됐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카시트 없이 성인용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적절한 방법으로 카시트를 장착해 사용하는 것이 아이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