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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등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현미경사진 국내 첫 공개

서울대병원 등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현미경사진 국내 첫 공개

기사승인 2020. 02. 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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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 공동연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장 유전체 분석 논문 발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장 유전체를 분석한 논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감염내과 박완범·오명돈 교수)과 마크로젠(임상진단사업부문 권낙중 이사) 공동 연구팀은 NGS 기술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장 유전체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대한의학회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중국 우한 지역에 거주하다가 국내 입국 후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COVID-19)로 확진된 환자의 호흡기(구강 인두) 샘플을 채취한 뒤 이를 세포에 접종해 바이러스 순수 배양에 성공했다.

증식한 바이러스를 투과 전자현미경을 통해 확인한 결과, 끝이 왕관처럼 뾰족한 모양으로 동그랗게 형성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입자를 확인했다. 이후 NGS를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장 유전체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국내 환자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의 염기서열과 99.7% 일치하고 9개의 유전적 변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다만 이 유전적 변이가 어떤 유의미한 결과를 가지는지는 심층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연구 결과 분리된 바이러스 이름을 ‘BetaCoV/Korea/SNU01/2020’로 명명했다.

[그림1] 전자현미경으로 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으로 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확대 사진으로 바이러스 입자를 둘러싼 돌기들을 관찰할 수 있다. ‘코로나’는 라틴어로 왕관을 뜻하며 바이러스 입자들이 왕관모양의 돌기를 갖고 있어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사진=마크로젠
공동 연구팀은 국내 확진자의 샘플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며, 이번 연구 결과 발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추가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코로나19 중앙임상TF 자문위원장이자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인 오명돈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NGS 기법을 활용함으로써 바이러스 전장 유전체를 빠르게 분석하여 바이러스 분리주의 특성을 단시간 내에 밝힐 수 있었다”며 “이러한 기법은 향후에도 국내 유입되는 바이러스의 특성을 신속히 밝히는 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림1(워터마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Vero cell)의 전자현미경 사진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생활사를 보여준다. ① 세포 내에 가득 모여 있는 바이러스 입자, ② 세포 밖으로 이동 중인 바이러스 입자, ③ 세포 밖으로 터져 나온 바이러스 입자 /사진=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제공
오 교수는 국내 신종 바이러스의 침입이 있을 때마다 자문의로 지정되면서 정부부처와 함께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발빠른 대응을 해 왔다. 지난 4일 오 교수팀은1번 확진자의 치료 경과를 담은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논문을 발표한데 이어, 지속적으로 관련 연구 및 논문을 발표하면서 국내 코로나19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크로젠 양갑석 대표는 “확진자 개인별 보유 바이러스의 유전적 특성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방증으로, 향후 이어질 후속 연구에서도 서울대병원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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