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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치밀한 코로나19 대책으로 국민 안심시켜야

[사설] 치밀한 코로나19 대책으로 국민 안심시켜야

기사승인 2020. 02. 1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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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사이에 신종 폐렴인 코로나19 확진자 20명이 늘어 방역 당국이 초비상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16시 기준 대구·경북 18명 등 15명의 환자가 추가돼 국내 환자는 모두 51명이라고 발표했다. 20번 환자의 어린 딸(11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은 중국 7만2436명, 일본 616명, 싱가포르 81명, 홍콩 62명에 이어 다섯 번째로 환자가 많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 나온 확진자 18명 중 10명은 31번 환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고, 1명은 병원에서 접촉했다. 31번 환자는 병원 입원 중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교회 예배에 2번이나 참석해 지탄받았던 인물이다. 20번 환자의 딸은 자가(自家) 격리 중 증상이 나타났다. 서울 성동구의 환자(77세 남성·한국인)는 해외여행 전력이 없다고 한다.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다. 46명의 환자 중에는 1차 감염보다 2차·3차 감염, 불특정 감염이 많은 게 이를 증명한다. 이제 방역 당국은 방역의 틀을 전면적으로 다시 짜야 한다. 외국으로부터의 유입 차단 못지 않게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 데 집중해야 한다. 지역사회 감염은 감염 경로 파악이 어렵고 확산 속도가 빨라 위협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교육감들에게 “지역사회 감염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해 지역사회에 확실한 지역 방어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중국, 일본 등 주변국 상황이 악화하고 감염 경로를 찾기 어려운 사례들이 나타나 촘촘히 지역사회 방역망을 짜고 방역 태세를 단단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벌써 했어야 할 일을 이제 하겠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는 확산되는 추세로 한동안 더 갈 전망이다. 그렇다면 하루하루의 환자 숫자에 연연해선 안 된다. 당국은 며칠 동안 확진자가 없자 ‘진정국면이다’, ‘위축되지 말고 경제활동을 하라’, ‘한고비 넘겼다’고 하더니 환자가 늘자 ‘비상사태’라며 대책을 마련한다고 야단법석이다. 이런 널뛰기식이 아니라 치밀하면서도 지속적인 대응으로 국민들을 안심시켜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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