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가 지난해 2월 출시한 모바일 지역화폐 ‘시루’가 출시 1년 만에 총 370억원이 판매됐다.
상품권형과 같이 판매가 되는 모바일시루는 전체 판매비중의 70% 이상을 차지, 사용편의성을 입증하며 시흥시 지역화폐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20일 시흥시에 따르면 현재 시흥시 경제활동인구 21%에 해당하는 5만7000명이 모바일시루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결제건수도 87만 건에 이른다. 구매 후 사용한 결제액은 269억원으로 구매액의 80%가 소비됐다.
가맹점은 총 6156개로 모든 시루 가맹점에서 모바일시루를 사용할 수 있다. 한번이라도 모바일시루로 결제가 이뤄진 가맹점은 전체 가맹점의 94%인 5787곳으로 가맹점당 평균 141건, 480만원의 결제가 이뤄졌다.
사용자, 가맹점, 결제액, 결제건수 등 모든 지표가 매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2월 현재 일평균 5500건, 2억원의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이용자 대상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도 유통량, 사용자수, 소비자 만족도 등 모든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점 척도 기준 평균 4.37점의 만족도를 보였다. 만족 이유로는 단연 ‘간편함’이 손꼽혔다.
실제로 시흥지역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지갑 없이도 외출할 수 있다”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금액만큼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소액결제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다”는 이용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생소한 모바일 간편결제 방식을 전파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150여회에 이르는 ‘찾아가는 시흥화폐 설명회’와 가맹점마다 방문해 문제를 해결해주는 ‘시루 서포터즈’ 운영 등 이용자 중심의 홍보로 단기간 내 정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흥시는 이처럼 미래 결제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는 모바일 간편결제 방식의 지역화폐를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면서 타 지자체로부터 70여 차례 벤치마킹 방문을 받는 등 ‘모바일 지역화폐 운영 선도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