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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오늘부터 해외 여행력 없어도 의료진 판단에 코로나 검사 가능

중수본, 오늘부터 해외 여행력 없어도 의료진 판단에 코로나 검사 가능

기사승인 2020. 02. 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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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김강립부본부장주재로 각 부처 및 대구광역시와 함께 △대구시 코로나19 집단발생 조치 및 대응방안 △코로나19 대응지침 개정(제6판) △의료기관 감염차단 및 지원방안 △손실보상심의위원회 구성 △요양병원 전수조사 결과 △우한 및 일본 귀국 교민 임시생활 현황 등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31번 환자 발생으로 19일부터 대구·경북지역에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대부분이 교회 예배당(신천지 대구교회)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파력이 높아 확진자는 계속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대구시에 대해 즉각대응팀 18명, 중수본 6명 등을 현지파견하고 대구시와 함께 협력하며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병상관리TF팀장(보건복지부 국장)을 단장으로 하고 행안부 등 관계부처 28명 내외로 구성된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역 내 진단검사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선별진료소 8개를 추가(14 → 22개)하는 중이며, 공중보건의사 24명도 2월20일에 교육 후 추가 배치한다. 또한, 신천지교단의 협조를 받아 교인들이 자가격리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확진자 치료를 위해 대구의료원 및 지역대학병원 등 지역 내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고 확진자를 배치해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 중이다.

정부는 발열이 없는 가벼운 감기 증상의 분들까지 선별진료소에 모이는 경우 적절한 진료가 어렵고, 교차 감염 가능성도 커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집에서 쉬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발열이 동반되는 호흡기 증상은 바로 병원이나 응급실로 찾아가지 말고 1339와 보건소에 먼저 전화 상담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방역 당국이 감염 확산을 통제해 나가고 있는 중으로, 지나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으며 방역당국의 지시에 잘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지역사회의 코로나19 감염사례에 대한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위해 오늘 0시부터 의료진 판단에 따라 의심될 경우 해외여행력과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검사할 수 있게 됐다.

지역사회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음압병실 또는 1인실에 격리해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하고, 확진환자의 접촉자 중 증상이 없더라도 의료인, 간병인, 확진환자의 동거인, 기타 역학조사관이 필요성을 인정한 경우 격리 해제 전 검사 실시, 음성임을 확인 후 격리해제한다.

김 부본부장은 “신종 감염병 특성상 대응지침 등이 계속 개정되고 있는만큼, 의료계에서 최신 정보와 사례정의에 따라 진료해달라”며 “지금까지의 전파속도와 전파양상을 감안할 때, 현재까지와 다른 차원의 실행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에서도 병원 내 감염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 감염 확산은 차단할 대책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코로나19 환자의 조기진단 및 치료에 따라 의료기관이 겪는 운영 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대규모 환자 발생 등에 대비하여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을 지정하는 등 지자체별로 필요한 병상과 인력의 확보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일선 의료기관이 코로나19를 진단·치료함에 따라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건강보험 요양급여 조기지급, 수가차등제 관련 인력·시설에 대한 현황신고 면제, 뇌·뇌혈관 MRI 집중심사 시기 연기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진료·격리한 의료기관 등에 대한 손실보상을 논의하기 위해 손실보상심의위원회를 17일 구성했다. 위원회에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손실보상의 구체적인 기준 등 손실보상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전국 요양병원 1435개소에 대하여 중국 등 여행이력 이 있는 종사자의 업무배제 여부, 면회객 제한 여부 등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감염예방을 위한 준수사항을 안내했다. 조사를 실시한 요양병원 중 간병인에 대한 업무배제율은 97.4%였으며, 병원 또는 환자의 요청으로 14일 이내 중국 여행이력자는 대부분 이미 업무배제 되고 있었으나, 1명은 미배제돼 현장 조치했다. 의료인, 행정직원, 청소 용역직원 등 종사자에 대한 업무배제율은 100%였으며, 면회객 제한율은 99.4%였다.

중수본은 요양병원이 향후에도 감염예방을 위한 준수사항을 잘 지키고 있는지 주 1회 모니터링하고, 동 조사결과 및 향후 모니터링 내용을 지자체에 공유하고 개별 병원에 대한 계속적인 관리·감독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12일부터 국방어학원에 입소하여 생활하고 있는 우한 귀국 국민 등 148명은 대부분 특이사항 없이 입소생활을 하고 있다.

아울러 19일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에 입소하고 14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외부접촉과 격리된 생활을 시작한 일본 귀국 국민 등 7명은 입소 직후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중수본은 해외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어려운 상황에서 입국한 우리 국민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방역조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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