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31번 환자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연관성 조사

대구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20일 오후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천지대구교회 발 ‘슈퍼전파’ 진원지로 추정되고 있는 31번 환자가 경북 청도지역 확진자들과의 연관성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31번 환자가 이달초 청도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이곳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새로 확인된 환자 36명 중 35명은 대구·경북에서, 나머지 1명은 서울에서 확인됐다. 35명 중인 28명은 31번 환자가 다니던 신천지대구교화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2명은 청도 대남병원, 기타 5명은 연관성 유무 여부를 확인 중이다. 서울서 추가 발생한 1명은 폐렴 환자로 종로보건소 내 선별진료소를 거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현재까지 확인된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 49명과 관련해 신천지대구교회 사례와 청도 대남병원 사례의 연관성을 밝히는데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방대본은 대남병원에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인 사람이 몇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이곳에서의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본부장은 “31번 환자가 이달 초 청도지역에 방문한 것이 확인돼 당시 대남병원 등에 두 발생 사례와 공통적으로 연계된 감염원이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대남병원 환자·직원 등을 대상으로 전수 검체검사를 포함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