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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농업분야 미세먼지 저감은 현장 실천부터 시작된다

[기고]농업분야 미세먼지 저감은 현장 실천부터 시작된다

기사승인 2020. 02.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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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_농촌지원국장_김상남 (3)
김상남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2019년 3월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의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분석 업체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는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가 24.01㎍/㎥로 조사대상 73개국 가운데 27번째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국 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만 순위로 매기면 칠레(24.94㎍/㎥)에 이어 2위이다. 또한 OECD 회원국 도시 가운데 미세먼지 오염도가 심각한 100개 도시를 선정했는데 우리나라 도시 44곳이 포함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암을 일으키는 물질인 1군(Group 1)으로 분류(2013.10.)한 바 있다. 미세먼지의 위해성이 밝혀지고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는 미세먼지를 재해로 규정하고 적극적으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9년 11월 1일 제3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에서 ‘계절관리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대응 특별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농촌진흥청도 농업부문 미세먼지 발생량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대학, 기업체 등과 협업해 농축산분야 미세먼지 발생실태조사와 농작물 생육·농업인 건강·농산물 안정성에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평가,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연구 못지않게 영농에 종사하는 농업인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특히 미세먼지 발생원인 중 하나로 생물성 연소가 손꼽히고 있는 만큼 폐농자재, 생활쓰레기를 불태우거나 논과 밭에서의 소각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농업인들이 논·밭두렁을 태우는 가장 큰 이유는 월동 병해충 방제와 잡초제거의 목적이 크다. 그러나 논·밭두렁을 태워 병해충을 방제하는 효과는 미미하다. 실제로 논둑에는 해충보다 천적이나 익충이 더 많이 서식하고 있고, 영농부산물은 토양 내 유기물 함양을 높일 수 있는 퇴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농촌진흥청은 지역 농촌진흥기관과 함께 미세먼지 발생량 저감을 위한 농업인의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농업인 대상교육에서 소각행위 금지를 강조하고 있으며, 영농활동 중 소각 근절을 위한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전국 시·군농업기술센터의 농업기계 임대사업소에 있는 임대용 동력파쇄기를 활용해 영농부산물의 파쇄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는 단기간 내에 해결하기 어렵지만 사회 각 부문에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차츰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 또한 개개인도 맑은 공기와 깨끗한 환경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개선할 수 있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은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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