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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골든타임 ‘5분’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는 우리의 의무

[기고] 골든타임 ‘5분’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는 우리의 의무

기사승인 2020. 02. 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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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영광소방서 영광안전센터 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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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영광소방서 영광안전센터 소방위
화재가 발생하고 대상물에 화재가 급격히 확대되기 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답은 5분 이내이다.

신속성이 가장 중요한 화재 상황에서는 단 몇 초가 사람의 목숨을 구하거나 잃게 할 수 있기 때문에 1초라도 더 빨리 도착해야 한다.

그렇다면 소방관에게 5분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바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느냐를 판가름하는 아주 급박한 시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

화재출동 시 5분 이내 초기 대응이 가장 효율적이다. 5분이 경과되면 화재의 연소 확산 속도 및 피해 면적이 급격히 증가하며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은 옥내진입이 곤란해지며 미쳐 옥내에서 탈출하지 못한 구조인원은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구급출동인 경우 응급환자는 4~6분이 골든타임(GOLD TIME)시간이다. 심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는 4~6분이내 응급처지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된다.

그간 도로교통법 개정과 소방차 길 터주기 홍보 등 각종 정책이 추진됐음에도 최근 5년간 평균 시간은 10분 가까이 되었으며 골든타임인 5분 이내 도착률은 40%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소방통로 확보를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도로에서 긴급차량을 만나면 편도 1차선에서는 오른쪽 가장자리로 차량의 진로를 이동하여 저속으로 운행 또는 일시정시, 편도 2차선에서는 1차선을 비우고 2차선에서 운행, 편도 3차선에서는 가운데 2차선을 비워 긴급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하고, 교차로나 1차선에서는 우측 가장자리에 세우고 긴급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소방통로 확보는 남이 아닌 나를 위한 통로다. 나에게 긴급을 요하는 일이 생겼을 때 다른 사람들의 잘못된 행위로 인해 그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얼마나 남을 원망하겠는가.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은 버리자. 소방차 통행로는 나를, 당신을, 우리 모두의 생명을 살리고 재산을 지키기 위한 생명선이다.

나 자신뿐 아니라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관심을 갖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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