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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으로 몰리는 돈…금값 고공행진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돈…금값 고공행진

기사승인 2020. 02.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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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비 2%↑ 5거래일 연속 오름세
미 중앙銀 금리인하 때 추가상승 전망
사상 최고가 기록한 금시세<YONHAP NO-4627>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순금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연합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심리가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주식시장은 크게 하락했다. 지난 20일부터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 급증하는데다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침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위험자산 회피로 금 가격은 더욱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KRX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21% 상승한 6만2860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장 이래 역대 최고가 기록이다. 거래소 금값은 지난 1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금 가격도 오름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57%(25.45달러) 오른 1645.95달러를 기록했다. 201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날 국내 주식시장은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49% 하락했고 코스닥 역시 2% 넘게 내렸다.

시장에서는 올해 1%대 성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국내 경제성장률을 2%대 초반에서 1%대 후반으로 잇따라 낮췄다. 전문가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수출과 소비가 추가적인 경기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장기화 시 상반기 일시적인 역성장에 직면하는 경기침체 진입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안전자산 선호 역시 이어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초에는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 완화 및 제조업 지표 반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봤으나 코로나19 이슈 발생으로 안전자산의 매력도가 재차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중앙은행을 비롯해 각국 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실질 금리와 역의 상관성이 높은 금의 가격은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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