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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 뚫은 코로나19…현대차, 공장 재가동 했지만 ‘초긴장’ 상태

울산도 뚫은 코로나19…현대차, 공장 재가동 했지만 ‘초긴장’ 상태

기사승인 2020. 02. 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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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체온 측정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YONHAP NO-471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보안 요원이 열화상 카메라로 출근하는 직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전 지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현대자동차 국내 사업장에 또다시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미 중국 현지 부품 공장에서 공급받는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 차질로 한차례 ‘셧다운’ 사태를 겪은 현대차가 주말사이 지역감염으로 인해 추가 가동 중단 사태가 발생할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현대차는 전 사업장의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근로자 출퇴근시 발열 체크 등을 통해 추가확산과 감염예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전주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제외한 전 공장 재가동에 돌입했다. 중국내 40개에 달하는 와이어링 하네스 공장이 부품 생산을 재개한데 따른 조치다. 앞서 현대차는 중국내에서 들여오는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 차질로 울산 1·2 공장 가동을 추가로 멈춘바 있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 수급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추가 휴업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사이 현대차 사업장이 위치한 울산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1일 경북 경주에서 코로나19로 세 번째로 사망한 40대 확진자는 현대차 1차 협력업체에서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협력업체는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에 실시간 부품을 납품하는 곳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해당 협력업체서 납품받은 부품들은 방역조치한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잠복기간이 있는 만큼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현대차는 울산지역에서 5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직원수는 3만여명에 달한다. 생산라인을 따라 줄지어 근무하는 사업장 특성상 직원 1명이 감염될 경우 같은 동선에서 일하는 근로자 모두 자가 격리 대상자가 되고, 이는 곧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이에 현대차는 코로나19 감염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최대사업장인 울산공장에서는 기존 출퇴근시 시행하던 발열 체크는 물론, 근무 중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협력사 납품 차량의 운전자들도 전원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당분간 해당 지역 출장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아울러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는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회의나 업무 미팅 등 일정은 연기하거나 영상회의로 대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입사원 채용 면접 일정도 연기하기로 했다. 남양연구소도 역시 이날부터 정문과 후문에서 출근하는 모든 직원의 체온을 측정하는 등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이 될지 예측이 어려운 만큼 감염예방을 위해 개개인이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산업 특성상 사업장내 확진자가 한명이라도 발생한다면 공장 가동이 재개되기까지는 상당 시간 소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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