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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월요일’ 코스피 4% 가까이 폭락…시총 67조 증발

‘검은월요일’ 코스피 4% 가까이 폭락…시총 67조 증발

기사승인 2020. 02. 2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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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24일 ‘검은 월요일(블랙먼데이)’ 패닉에 휩싸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첫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는 4% 가까이 폭락했다.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은 총 67조원이 증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80포인트(3.87%) 하락한 2079.04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48.80포인트(2.26%) 내린 2114.04로 출발한 이날 지수는 점차 낙폭을 키웠다.

하락 폭은 2018년 10월 11일(-4.44%) 이후 1년4개월여 만에 최대다. 코스피 시총은 지난 21일 1456조7000억원에서 1400조5000억원으로 56조2000억원 줄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86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난해 11월 26일(8576억원) 이후 3개월 만의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677억원어치, 기관은 192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8.70포인트(4.30%) 하락하며 639.29에 마감했다. 시총은 전 거래일 당시 242조2000억원에서 231조9000억원으로 10조3000억원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4억원어치, 22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4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단기 저점을 2050포인트로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환율이 1220원을 돌파하면서 반년 만에 최고로 올라왔고 외국인 투자자도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며 “요즘은 프로그램까지 연계돼 있어서 하락이 하락을 불러오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이어 “충격적인 상황이지만 전염병은 지나가는 위기이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긴 호흡으로 시장을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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