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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5번째 사망자 딸 “엄마 억울하게 가지 않게 도와줘 감사”

코로나19 5번째 사망자 딸 “엄마 억울하게 가지 않게 도와줘 감사”

기사승인 2020. 02. 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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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번째 사망자가 신천지와는 무관한 확진자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5번째 사망자 딸이 "(엄마가) 억울하게 가지 않게 도와줘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24일 코로나19 사망자 5번째 딸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가족들이 댓글을 보고 상처받을까 하는 마음으로 올렸던 글이 제 친구들, 지인분들, 제 글을 읽어주셨던 분들께서 도와주셔서 하루도 안 되어 정정 기사, 뉴스에 나왔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이제 사실이 밝혀져서 더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내뱉은 말 한마디가 이렇게 빨리 퍼진다는 것도, 그 한마디의 무게가 얼마나 큰 것인지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아직도 실감 나지 않지만, (엄마가) 억울하게 가시지 않게 도와줘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엄마 #고생했어요 #편히쉬세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KBS 등 다수의 매체는 코로나19 5번째 사망자가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된 사례라고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아예 '신도'라고 못 박기도 했다.

이에 A씨는 SNS를 통해 "우리 엄마는 신천지와 관련된 분이 아니다"라며 "임종도 지킬 수 없고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화장만 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천지를 엮어서 가시는 길까지도 우리 가족을 힘들게 하지 말아달라"라고 강조했다.

A씨는 잘못된 보도로 인해 자신의 어머니가 신천시 신도로 오인당했다며 "댓글을 보면서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화를 낼 수도 없다. 제발 가시는 길이라도 편하게 가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신천지교회 신도라고 밝혔던 5번째 사망자는 해당 교회와는 관련이 없다고 정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었으며 코로나19 확진 이후 경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 등을 받았지만 23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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