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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한국 급증 우려되지만 세계적 유행병 선언 단계 아냐”

WHO “코로나19, 한국 급증 우려되지만 세계적 유행병 선언 단계 아냐”

기사승인 2020. 02. 25.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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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 "이태리·이란·한국, 코로나19 급증 매우 우려"
"전세계적 무제한 확산 보이지 않아...잠재적 팬더믹 대비 단계"
지난달 23일 정점, 감소 추세...사망율 우한 2~4%, 그외 0.7%"
Switzerland China Virus Outbreak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한국 등에서의 감염자 급증을 우려하면서도 ‘팬더믹(pandemic·세계적 유행병)’을 선언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사진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오른쪽)과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이 브리핑을 하는 모습./사진=제네바 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한국 등에서의 감염자 급증을 우려하면서도 ‘팬더믹(pandemic·세계적 유행병)’을 선언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와 이란·한국의 갑작스러운 감염자 증가는 매우 우려된다”면서 “이러한 증가가 이 전염병이 이제 팬더믹이 됐음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많은 추측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WHO는 이미 최고 수준의 경보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며 “당분간 우리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으로 무제한적인 확산을 보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대규모 중증 질환이나 사망을 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지난달 23일 정점을 찍고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코로나바이러스의 DNA에 큰 변화가 없다며 코로나19 감염자의 사망률은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는 2~4%, 우한 이외 지역에서는 0.7%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바이러스가 팬더믹 가능성을 지니고 있느냐? 물론이다”라며 “우리가 거기에 도착했는가? 우리의 평가에 따르면 아직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한 전염병을 설명하기 위해 팬더믹이라는 단어의 사용 여부는 그 바이러스의 지리적인 확산과 질병의 심각성,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평가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세계 각지에 발생하고 다른 방법으로 각국에 영향을 미치며 맞춤형 대응을 요구하는 전염병”이라고 말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팬더믹은 전 세계 인구가 이 감염에 노출돼 잠재적으로 그들 중 일부가 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코로나19 감염은 전 세계에서 다른 방식으로 일어나 팬더믹 인플루엔자로 부르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감염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고, 반면 한국 같은 곳에서는 급증하고 있다며 “우리는 잠재적 팬더믹에 대비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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