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LG화학, 美 럭셔리 전기차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독점 공급

LG화학, 美 럭셔리 전기차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독점 공급

기사승인 2020. 02. 25. 09:0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종현 사장 "전기차 배터리 분야 글로벌 1위 달성 목표"
파우치 배터리 비롯해 전기차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참고사진②]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21700
LG화학이 미국 루시드 모터스의 럭셔리 전기차 ‘루시드 에어’ 표준형 모델에 공급하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21700’ 제품./제공=LG화학
LG화학이 미국의 럭셔리 전기차 업체로 각광받는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와 손 잡고 원통형 배터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화학은 루시드 모터스의 럭셔리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Lucid Air)’ 표준형 모델에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공급 규모나 금액은 비공개다. LG화학은 루시드 모터스와 스페셜 전기차 모델에 대한 배터리 공급 또한 협의 중이다.

루시드 모터스는 올해 하반기에 첫 양산차량인 루시드 에어를 출시한다. 루시드 에어는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단 2.5초에 도달하며, 충전 시 주행거리는 643㎞에 달한다.

LG화학이 루시드 모터스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21700’ 제품이다. ‘21700’은 지름 21mm, 높이는 70mm으로 기존 원통형 배터리 ‘18650’(지름 18mm·높이 65mm) 대비 용량을 50% 높이고 성능을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루시드 모터스에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에는 ‘NCM811’ 기술이 적용됐다. NCM811이란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의 성분이 니켈 80%, 코발트 10%, 망간 10%로 구성된 배터리를 말한다. 양극재 내에서 니켈 함량을 높이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루시드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기존 파우치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시장도 적극 공략해 향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것”라고 말했다.

루시드 모터스의 CEO인 피터 로린슨은 “LG화학과의 협업은 루시드 모터스가 전기차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최고의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의 고객들에게 최고의 전기차 성능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LG화학은 루시드 모터스와의 공급계약을 기점으로 대형 파우치 및 소형 원통형 배터리로 양분된 전기차 시장에서 모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기존 대형 파우치 배터리 분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상위 20개 중 폭스바겐·르노·볼보·GM·현대 등 13개의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해왔으며, 최근 GM과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는 등 이미 150조원의 대규모 수주잔액을 확보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76.4GWh에서 2023년 150GWh, 2025년 227.9GWh로 매년 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사진③] 루시드에어 차량 사진
루시드 모터스의 럭셔리 전기차 세단 ‘루시드 에어’./제공=LG화학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