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터널 안 교통사고, 일반 교통사고보다 인명피해 훨씬 높아

터널 안 교통사고, 일반 교통사고보다 인명피해 훨씬 높아

기사승인 2020. 02. 25. 12: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터널 안 교통사고, 최근 5년간 3218건, 인명피해 7472명
터널 안에서는 전조등 켜기, 안전거리 유지, 차로 변경 금지
행정안전부는 터널 안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화재)의 인명피해 발생률이 높아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25일 밝혔다.

지난 17일 순천완주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와 화재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43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2016년5월16일 남해고속도로 순천방향 창원1터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

clip20200225110043
최근 5년(2014∼2018년, 합계) 간 터널 안 교통사고 현황/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최근 5년(2014~2018년, 합계) 동안 터널 안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3218건이며, 125명이 사망하고 7347명이 다쳤다. 특히, 터널 안 교통사고 인명피해는 사고당 2.32명(7472명/3218건)으로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인명피해 사고당 1.52명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터널 안 교통사고 건수는 월별로 크게 변동이 없었지만, 인명피해는 휴가철인 8월(841명)과 가정의 달인 5월(734명)에 많이 발생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과 경기, 부산이 사고발생 빈도가 높다. 터널이 많은 경기(491개소)는 사고 건수도 86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부산은 터널 수는 비교적 적지만 사고 건수는 서울 583건, 부산 318건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사고 원인은 안전의무불이행(2102건, 65%)이며, 안전거리 미확보(737건, 23%)가 뒤를 이었다.

clip20200225110146
최근 5년간(2014∼2018, 합계)간 지역별 터널 및 터널 안 교통사고 현황/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사고 시 터널 안 노면의 상태는 건조한 경우가 2870(89%)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상에 따른 서리나 결빙, 젖음, 습기 등으로 인한 사고도 348건(11%)이나 발생했다. 특히, 터널 안 도로가 얼었거나 젖었을 때 발생하는 사고의 인명피해 사망률(사망자/사고건수)은 6.03%로 평소(건조 3.62%) 때 보다 대형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

터널 구간을 지날 때는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터널 진입 전에는 입구 주변에 표시된 터널 이름 등의 정보를 확인하고, 선글라스는 벗어서 시야를 확보하고 전조등을 켠다. 터널 안에서는 규정 속도와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특히 차로를 변경하거나 추월은 삼가야 한다.

터널 안에서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한 경우 차량 통행이 가능하면 차량과 함께 신속하게 터널 밖으로 이동한다. 이동이 어려우면 갓길이나 비상 주차대에 정차한 후 엔진을 끄고, 키를 꽂아둔 채 신속하게 대피한다. 또한, 주변의 긴급전화나 비상벨 등으로 사고상황을 알리고 대피 후 즉시 119로 신고해야한다.

윤종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터널 안 교통사고는 대피 공간이 제한적이고, 화재로 확대될 경우 유독가스 발생으로 매우 위험하니 터널을 이용 시에는 교통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