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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25일부터 대구·경북 정수기 점검 연기…SK매직·청호나이스도 코로나19 주시

코웨이 25일부터 대구·경북 정수기 점검 연기…SK매직·청호나이스도 코로나19 주시

기사승인 2020. 02. 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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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정수기 점검 오지 마이소]
19일부터 대구 경북 정수기 점검 연기 급증
비대면 산업 성장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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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MC가 정수기 점검하는 모습/사진=SK매직
“정수기 점검 연기 할게요. 언니는 믿지만 ‘코로나19’ 걱정이 되서 그래요.”

코웨이·SK매직·청호나이스 등 렌털 고객들이 정수기 점검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 지역일수록 정수기 점검 취소·연기가 급증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이 빨라지면서 타인의 방문을 꺼리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9일 ‘31번 확진자’ 이후 정수기 점검 연기 급증
코웨이는 25일부터 대구·경북 지역의 환경가전 방문관리 서비스와 홈케어 방문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한데 따른 조치다. 코웨이 관계자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일수록 방문관리 서비스를 연기하는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대구·경북 지역 고객이 방문관리 서비스를 요청할 경우, 시일을 두고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SK매직과 청호나이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지난 19일을 기점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정수기 점검 서비스 연기·취소량이 급증했다”며 “다른 지역은 취소율이 높지 않다”고 했다. SK매직은 이날부터 본사와 화성공장의 필수 인력만 남고 재택 근무를 시작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 역시 “1월 말 정기점검 서비스 안내 연기를 해도 신청 비중이 높지 않았는데, 19일부터 크게 늘고 있다”고 했다. 청호나이스는 올 상반기 참가하려던 베이비페어 등 대형 박람회가 대부분 취소된 상태다.

쿠쿠는 지난해 12월보다 1~2월 정수기 점검 보류·취소 건이 2배가량 증가했다. 쿠쿠 관계자는 “고객들이 쿠쿠 정수기 살균수를 사용해 제품을 세척하는 방안을 추천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서비스 매니저와 엔지니어에게 지급할 마스크 확보에 한창이다. 정수기 점검과 매트리스케어 등 방문 서비스 진행시 마스크, 손소독제, 장갑을 착용하기 때문이다.

◇비대면 렌털 시장, 급성장 계기 될까
한국형 렌털 비즈니스의 특징은 꼼꼼한 방문서비스다. 코웨이의 ‘코디’ ‘코닥’, 청호나이스의 ‘나이스플래너’, SK매직의 ‘매직케어(MC’ 등 점검원이 고객의 집을 방문해 제품을 관리한다. 정수기 내부 소독이나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 등 고객은 사용만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자가관리형 정수기·공기청정기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를 염두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코웨이와 청호나이스도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를 각각 출시했다. 코웨이의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 카트리지’는 프리필터 세척, 초미세먼지 집진 필터 교체 시기를 고객에게 알려준다. 청호나이스는 온라인 전용모델로 자가관리형 직수정수기 ‘콤팩트’를 판매한다. 자가 교체형 필터는 8개월에 한 번씩 고객에게 배송해준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가 급성장한 사례를 볼 수 있듯이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산업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대화를 불편해하는 젊은이들의 성향과 외부인을 집에 들이기 꺼리는 분위기 등이 비대면 서비스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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