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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코로나19, 1~2주가 분수령…온라인 예배로 대체해주길”

박원순 시장 “코로나19, 1~2주가 분수령…온라인 예배로 대체해주길”

기사승인 2020. 02. 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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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종단 종교계 지도자 만나 '코로나19' 확산 방지 협조 당부
"지금껏 위기를 극복해 온 것은 종교계가 희망을 줬기 때문"
박원순 서울시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한국 7대 종단(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성균관, 천도교, 민족종교 등) 대표들로 구성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종교계가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송의주 기자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박원순 서울시장이 6개 종교단체 대표들을 만나 종교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25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열린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의 간담회에서 “국민들이 위기에 닥칠 때마다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종교계가 신앙의 힘으로 희망을 주셨기 때문”이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들의 단합이 굉장히 중요한데 (종교계에서) 그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한국 7대 종단(천주교·불교·개신교·원불교·성균관·천도교·민족종교)의 대표들로 구성된 단체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족종교 대표를 제외한 6개 종단 지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미사·예배·법회 등 다수의 신도가 모이는 행사 자제 등 종교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1~2주 정도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느냐 진정시킬 수 있느냐의 분수령”이라며 “코로나19가 밀접접촉으로 인해 확산될 수 있으니 이 기간 동안 종교계가 본래 대면 집회보다 온라인 등 다른 방법으로 대체해 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이 위기가 단시간 내에 진정되고 종식되려면 시민 협조 등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7대 종단 지도자들은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한 만큼 특별히 살펴달라”고 덧붙였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인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은 “국난이라고 볼 수 있는 어려운 시기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고 국가의 방역방침에 동참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박 시장이 적극적으로 조치하면 종교인들도 동참하고 협력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박 시장은 “현재 시의 가장 큰 현안은 신천지 문제”라며 “아직 신천지에서 전체 신자들의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고 제출한다는 얘기는 있지만 명단이 정확한지도 확실하지 않아 조치에 미진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신천지가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된 것에 대해 사사롭게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파괴적인 형태의 종교 행위는 법적으로도 제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각 종교계 대표들은 쪽방촌 등 경제적 취약 계층 및 복지 사각지대 놓인 시민들에 대해 시가 관심을 더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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