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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기초 소재 원천기술 확보”…엔에프씨, 다음 달 코스닥 입성

“화장품 기초 소재 원천기술 확보”…엔에프씨, 다음 달 코스닥 입성

기사승인 2020. 0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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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안에 일반의약품(OTC) 전문기업 입지를 구축해 글로벌 화장품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화장품 소재 원천기술 확보로 국내외 기업 133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엔에프씨가 다음 달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27년째 화장품 소재 개발 업계에 몸담고 있는 유우영 엔에프씨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산업 트렌드나 계절성에 영향 받지 않는 화장품 기초(베이스)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베이스 소재는 개발에만 5~10년이 걸리기 때문에 초기 시장 진입장벽이 높지만 그 문턱만 넘으면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설립된 엔에프씨는 화장품 소재 개발과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가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엔에프씨 제품은 기존에 없던 기술과 공법을 통해 개발됐다. MLV(Multi-Lamellar Vesicle·난용성 효능물질 안정화)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고함량 ‘수용성 세라마이드’가 대표적이다. 세라마이드 성분은 피부장벽을 강화시켜주고 수분보호막을 형성해주는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데 벽돌처럼 단단해 물과 기름에 녹지 않아 소재로 활용하기에 어렵다.

엔에프씨는 MVL 기술로 세라마이드 활용도를 높였다. 타사 제품의 세라마이드 함량이 5% 미만인 반면 엔에프씨 제품의 세라마이드 함량은 40% 이상이다. 유 대표는 “MVL 기술은 일종의 플랫폼 기술”이라며 “화장품뿐만 아니라 제약이나 식품분야까지 적용할 수 있어 국내 대형 제약사들과도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에프씨 기자간담회 현장사진(유우영 대표)(1)
유우영 엔에프씨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독자기술을 활용해 우리가 잘 만드는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제공=엔에프씨
2017년 시작한 ODM·OEM 사업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북미 지역에 ‘세포라’ 판매 1위 제품을 공급하기도 했다. 세포라는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가 소유한 뷰티 브랜드다.

다만 최근 설비투자비용(CAPEX) 지출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는 약점으로 꼽힌다. 부채비율은 2017년 139%에서 2018년 218%으로 늘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공모주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향후 일정은 다음 달 12~13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8~1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주식수는 18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200~1만3400원으로, 총 184억~241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엔에프씨는 상장 자금을 ODM·OEM 사업 확대를 위해 현재 인천 송도에 짓고 있는 제2공장 건설에 우선 사용하고, 나머지를 운영자금에 쓸 예정이다. 제2공장 건설비용 276억원 중 절반은 회사 자금으로 이미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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