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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81%는 대구·경북…신천지 연관자 56%

코로나19 확진자 81%는 대구·경북…신천지 연관자 56%

기사승인 2020. 02. 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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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대구의료원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의료원에서 유완식 원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00여명에 달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중 대구·경북지역 환자가 8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돼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지역 확진자는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9시 현재 130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 확인돼 총 893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새로 확인된 130명을 포함해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499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대구시다. 방대본에 따르면 대구는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가 대부분(409명)으로, 현재 명단이 확보된 신도 900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대본은 신천지 교인 대상 전수검사를 위해 공중보건의 90명을 오는 26일부터 대구에 파견할 예정이다.

신천지 교인 외 대구지역에서 입원 중인 19세 이상 폐렴환자 514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돼 지난 24일까지 총 5명의 환자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이 지역에서 급증하는 환자들의 격리 치료를 위해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영남대병원 등에 총 319개 병상을 추가 확보한 상태다.

225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경북 역시 109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청도 대남병원을 비롯해 신천지대구교회, 이스라엘 성지순례와 관련한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은 38명의 확진자 중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 환자가 22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방대본은 온천교회 수련회에서 발병한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행사 참석 신도들 중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먼저 관할 보건소 등에서 상담을 받은 후 절차에 따라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 방대본은 부산 연제구 소재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1명(56세 여성)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21일경 근육통 증상이 발생했으며, 병원 2층에서 9층까지 이동한 사실도 확인돼 모든 환자와 직원을 노출자로 간주하고 코호트격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 확인된 9번째 사망자는 경북 칠곡 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고 있던 69세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 환자 역시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와 연관된 접촉자로 분류돼 있었다”며 “입원 당시부터 산소 포화도가 낮아 기계호흡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 본부장은 “(사망은) 오늘 오전 확인된 사항이라 현재 추가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해당 병원 응급실에 입원 이후 의무기록 등을 좀더 지켜본 후에 정확한 사망원인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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