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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중, 사스 이어 코로나19도 검열” 비판...WHO와 정반대 평가

폼페이오 “중, 사스 이어 코로나19도 검열” 비판...WHO와 정반대 평가

기사승인 2020. 02. 26.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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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 "중, 자유언론·조사 허용했다면 코로나19 대응 잘 했을 것"
WHO "대비 부족 각국 정부, 사고전환해 중 배워야...세계, 중국에 빚져"
폼페이오 "이란, 진실 말하고, 국제기구와 협력해야"
SEC. POMPEO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무부 청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중국 정부의 검열을 비판하고, 이란에 대해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중국 정부의 검열을 비판하고, 이란에 대해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의 국무부 청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의 언론 및 의료 전문가들에 대한 검열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3명 추방에 대한 맞대응으로 중국 언론인들에 대한 추방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중국에 대해 어떠한 조처를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폭넓은 옵션들이 테이블에 있다는 것 이상으로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우리의 기자들을 추방하는 것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그리고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에 이르게 한 그(중국) 정부의 문제, 즉 검열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라며 “그것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자국 및 외국 기자들과 의료 관련 인사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말하고 조사할 수 있도록 허용했더라면 중국 당국과 다른 나라들은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도전과제에 대한 대응에 훨씬 더 준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중국에 대한 평가와 정반대다.

지난 9일 WHO 국제 전문가팀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던 브루스 에일워드 박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세계가 아직 코로나19와 싸울 대비가 부족하다며 각국이 ‘사고의 전환’을 해 중국의 공격적인 대응 조치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에일워드 박사는 전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WHO·국 전문가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취한 조치들 덕분에 (중국 내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며 세계가 중국에 “빚을 졌다”고까지 말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관련 사실 은폐 의혹을 제기하면서 진실을 말하라고 압박했다.

25일(이란 현지시간)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이란 내 사망자는 16명으로 중국에 이어 가장 많다.

그는 “미국은 이란 정권이 그 나라 안에서 (코로나19) 발생에 관한 필수적인 세부사항들을 숨기고 있음을 가리키는 관련 정보들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포함한 모든 나라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진실을 말하고, 국제 구호 기구들과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 확산과 관계없이 미국은 3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소속 10개 회원국과의 특별회의를 예정대로 주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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