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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앞둔 프로구단 훈련장에도 ‘코로나19’ 경계령

시즌 앞둔 프로구단 훈련장에도 ‘코로나19’ 경계령

기사승인 2020. 02. 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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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감독, 퓨처스팀 캠프 방문<YONHAP NO-3336>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대만 타이난의 퓨처스 선수들의 스프링캠프지를 방문해 불펜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제공-키움 히어로즈
시즌을 준비 중인 프로스포츠 각 구단들의 훈련장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경계령이 내려졌다. 구단들마다 코로나19 예방에 힘을 쏟으며 선수단 관리에 나섰다.

해외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프로야구 구단들은 코로나19의 전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일본과 대만에서 훈련 중인 구단들은 경계를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호주에서 1차 훈련을 끝낸 두산 베어스는 지난 23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훈련을 진행 중이다. 미야자키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이지만 감염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은 일본 구단과 평가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 일본 구단들이 참가하는 ‘2020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스’에 한국 구단으로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 이 때문에 훈련장과 경기장을 단체로 이동할 때나 외부인과 접촉 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이동 시 동선 보고도 필수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메뉴얼도 세워뒀다. 불필요한 외부인 접촉을 금지했고, 선수단 숙소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지속적으로 몸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선수 한 명만 걸려도 폐업이다.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철저한 건강 관리를 재차 주문했다.

대만 가오슝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에 처음으로 기획한 스프링캠프 팬투어를 취소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가오슝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 나온 상태다. 이에 키움은 지난 23일 라쿠텐 몽키스(대만)와 연습경기에서 경기장을 찾은 약 300여명의 관중을 대상으로 입장 시 체온을 체크하고 손 소독을 실시했다.

키움의 국내 복귀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대만은 25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경고’ 수준으로 올렸다. 이와 함께 한국발 대만행, 대만발 한국행 항공편을 모두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달 8일과 10일로 각각 예정된 2군과 1군 귀국 항공편이 결항됐다. 이에 키움은 제3국을 경유하는 항공편 등을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훈련장을 찾지 못하는 프로구단도 나오고 있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3월 경북 경주황성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내 상황이 악화되며 경주시가 훈련장 대여를 거부해 대체 훈련장을 찾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종종 훈련장으로 사용하던 경북 영덕군민구장 역시 영덕군이 사용을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갈 수 있는 곳은 모두 알아보고 있지만 훈련장 찾기가 쉽지는 않다”고 난처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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