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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박람회·신제품 행사 줄줄이 밀린다

코로나19로 박람회·신제품 행사 줄줄이 밀린다

기사승인 2020. 02. 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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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롬 신제품 원액기 공개행사 3월3일→10일로 연기
코웨이·위닉스 등 IHHS 최소 인원 혹은 한국 출장단 X
밀폐용기 업체들 해외 수출물량 놓칠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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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IHHS’ 행사 전경/사진=IHHS 홈페이지
그야말로 무기력한 3월이다. 매년 3월은 신제품 공개행사와 대규모 박람회가 몰리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행사가 취소되거나 3월 이후로 밀렸기 때문이다. 글로벌 박람회에 참가하는 기업들도 출장단 규모를 대거 축소한 상태다.

휴롬은 26일 다음달 3일 열릴 예정이었던 원액기 신제품 공개행사를 10일로 연기했다.

잠정 연기지만 일단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설명이다. 휴롬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행사 개최에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추후 상황을 살펴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휴롬의 원액기 10주년을 기념하는 신제품은 예정대로 출시한다”고 했다.

다음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국제가정용품협회 박람회’(IHHS)에 참가하는 코웨이·락앤락·위닉스·글라스락은 국제사회의 한국인 입국 제한·금지 조치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까지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가 25개국에 달하기 때문이다. 미국령 사모아도 한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4일 자국민의 한국여행 자제를 권고하며 여행경보를 3단계로 격상했다. 미국 본토에 대한 한국인의 입국제한은 아직 없지만, IHHS가 열리는 3월14~17일 전까지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 주최 측은 중국 기업이 참석하는 사전 행사를 취소했다고 공지했다.

IHHS는 1600개 이상 업체, 5000개의 브랜드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활용품 박람회다. 업체들은 지난해보다 IHHS 출장단 규모를 줄이거나, 현지법인 중심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한국 출장단을 IHHS에 보내지 않기로 했다. 미국법인 인원으로 부스를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위닉스 관계자는 “IHHS 출장 인원을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필요한 인원은 현지법인에서 대응한다. 코웨이와 위닉스는 미국 공기청정기 시장을 공략해왔다.

밀폐용기 업체들도 IHHS 준비에 한창이다. 락앤락은 한국 본사에서 최소 인원만 IHHS로 향한다. 락앤락 관계자는 “미국법인 중심으로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글라스락 관계자는 “미국의 입국제한 조치가 확산될까 우려된다”면서도 “독일 생활용품 박람회인 암비엔테와 함께 중요한 박람회인 만큼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코멕스는 IHHS ‘한국관’에서 자사 제품을 소개한다. 지난해와 비슷한 출장단을 꾸렸다.

글로벌 박람회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 물량을 확보하는 통로다. 현지 법인이 갖춰지지 않은 곳일수록 박람회에서 해외 바이어와 만남에 주력한다.

밀폐용기 업체 한 관계자는 “당장 박람회에서 만난 바이어들로부터 매출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바이어가 우리 회사를 알게되고 필요한 시점에 문의하는 식”이라며 “기업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참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코로나19로 국내 기업의 박람회 참가가 무산될 경우, 1년 전체 매출에 받는 영향이 상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위닉스 관계자는 “거래선에 우리 제품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에서도 박람회 참가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행사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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