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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코로나19로 취소될까…IOC위원 “도쿄 올림픽 연기보단 취소 가능성 높아”

도쿄 올림픽 코로나19로 취소될까…IOC위원 “도쿄 올림픽 연기보단 취소 가능성 높아”

기사승인 2020. 02. 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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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ics Tokyo Virus Test Events
도쿄 올림픽 코로나19로 취소될까…IOC위원 “도쿄 올림픽 연기보단 취소 가능성 높아”/사진=AP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취소될 수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주장이 제기됐다.

AP 통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IOC 전 부회장인 딕 파운드 IOC 위원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발병으로 올 여름 도쿄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IOC 측이 이를 연기하거나 개최장소를 옮기기보단 올림픽을 아예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파운드 위원은 “도쿄 올림픽의 운명을 결정하기까지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최 여부는 5월 말까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최 여부와 관련 “모든 사람들이 느끼기에 도쿄에 가는 것이 확실하고 충분한 통제하에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어떤 결정이 이뤄질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UN)의 협의에 달렸다. 그전까지 올림픽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IOC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2020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 개막을 예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는 전 세계 34개국에 번지며 누적 확진자 수가 약 8만명에 달하고 있다. 사망자는 2600명을 넘어섰다.

올림픽은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전시 상황 외에는 취소된 적이 없다. 올림픽은 과거 1944년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취소된 적이 있는데, 당시 개최지가 도쿄였다. 도쿄는 20년 뒤인 1964년에서야 첫 올림픽을 치렀다.

일본은 파운드 위원의 입장이 공식 입장이 아니라며 논란을 일축하고 나섰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파운드 위원의 발언에 대해 “IOC에 해당 발언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고, IOC의 공식 견해가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담당상은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서는 모든 최악의 사태를 가정해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하루빨리 불안을 종식시켜 안심하고 올림픽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정례회견에서 “파운드 위원의 발언은 IOC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며 “예정대로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IOC가 잘 준비하고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0시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일본에서 감염된 사람과 중국인 방문자 등 157명,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691명, 전세기 귀국자 14명 등 총 86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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