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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북 비핵화되면 군대, 평화 지원 조직돼”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북 비핵화되면 군대, 평화 지원 조직돼”

기사승인 2020. 02. 2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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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 부대표, 북 비핵화 후 안보·경제보상 강조, 북 비핵화 협상 복귀 촉구
"미 경험있는 협상팀, 북 만날 준비돼"
"북, 대량살상무기·운반수단 개발 지속...대북제재, 동맹과 계속 협력"
웡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26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한반도의 안정적 변화 전망’ 토론회 축사에서 북한 비핵화에 따른 안보·경제적 보상을 강조하면서 북한에 비핵화 실무협상에 다시 나설 것을 촉구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26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에 따른 안보·경제적 보상을 강조하면서 북한에 비핵화 실무협상에 다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다만 웡 부대표는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나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는 않았다.

웡 부대표는 이날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한반도의 안정적 변화 전망’ 토론회 축사에서 ‘비핵화한 평화로운 한반도’가 실현되면 북한이 안보와 경제적 측면에서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우리 군대는 더이상 전쟁에서 싸울 태세를 영구적으로 갖출 필요가 없고, 평화 지속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으로 기여하고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해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열렸다.

웡 부대표는 “우리가 대화를 통해 지속적 평화를 얻고 신뢰를 다시 만든다면 수십년간 미국과 북한을 분열시킨 많은 문제에 대해 솔직한 논의에서 나오는 보상을 얻을 것”이라며 “이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하는 엄청난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 간 두 차례 회담과 판문점 회담을 언급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를 기회로 보고 있다는 느낌 이상의 것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이 기회를 잡기 위해 만나야 할 사람들은 단순히 지도자들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협상팀도 만나야 한다”며 “우리는 북미 모두의 이해를 충족할, 균형 잡힌 로드맵을 만들 힘들고 세부적인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경험 있는 협상팀이 있다. 북한도 자체 협상팀이 있다”며 “그들이 필요한 대화를 할 준비가 될 때, 우리 앞에 놓인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될 때 우리 팀도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의사소통 오류와 의심의 공간을 차단하고 대화의 리듬을 북돋우기 위해 집중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그 더운 날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외교의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운반 수단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승인한 제재를 충실히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제재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계속할 경우 경제적·정치적 고립만 심화할 뿐이라는 신호를 북한에 보내는 것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웡 부대표는 축사를 마치고 토론회장을 떠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는 함구했다.

웡 부대표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한 후 미국 측에서 북·미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지난 11일 유엔 특별정무 차석대사(대사급)로 승진 발탁돼 상원 인준이 끝나면 이 업무에서 손을 떼게 된다.

이에 국무부 한반도 라인의 공백 상황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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