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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외부활동 줄이고 재택” 대국민 권고

의협, “외부활동 줄이고 재택” 대국민 권고

기사승인 2020. 02. 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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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사진3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외부활동을 줄이고 집에서 머물러 달라는 내용의 대국민 권고를 28일 제시했다.

의협은 이날 권고문을 통해 “체화된 마스크 사용법과 손위생 관리, 개인물품 위생관리 등을 더욱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의협은 또 “외출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접촉을 최대한 줄여달라”며 “자녀들의 개학이 연기된 3월 첫주에는 모든 국민이 큰 비나 눈이 오는 날처럼 집에 머물러 주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종교활동이나 모임, 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기업은 직원들이 재택근무 또는 연가나 휴가를 이용해 집에 머물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정부와 지자체도 코로나19와 연관한 업무가 없는 직원들이 외부활동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시적인 2부제 근무(홀짝일 교대근무)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익숙해지기 위한 1주일을 제안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위험인자와 중증도에 따른 입원기준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의협은 “확진 판정을 받은 신장이식 과거력이 있는 70대 환자가 병상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무증상 또는 경증의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는 관리가 가능한 시설에 격리하고 산소치료 이상이 필요하거나 기저질환과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 고령의 환자를 우선적으로 전담병원에서 치료하며, 특히 기계환기나 체외순환보조가 필요한 중환자는 전국의 상급종합병원 집중치료실로 입원하도록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의료진에게 마스크, 장갑 등 개인보호구를 충분하게 공급해 달라”며 “정부는 최악의 세계적 확산에 미리 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협은 “코로나19라는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병이 세상에 알려진지 두달이 지나면서 이 바이러스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어떤 바이러스보다도 영민한 바이러스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이탈리아에서의 급격한 환자 발생, 미국에서도 역학적 연결고리를 밝히기 어려운 감염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우려했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의 전조 증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협은 “의협이 강조해 온, 심각하고 되돌릴 수 없는 위협의 가능성이 있다면 설령 그것이 과학적으로 확실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사전조치가 필요하다는 ‘사전예방의 원칙’(precautionary principle)에 따른 모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치·경제적 충격을 각오하더라도 일시적으로 우리 사회를 잠시동안 멈추는 극단적인 조치를 포함해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를 따져 필요한 준비를 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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