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스리랑카-몰디브, 인천-스리랑카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29일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 달 3일부터 스리랑카(콜롬보)-몰디브(말레) 구간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이어 다음 달 18일부터는 인천-스리랑카 구간 운항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결정은 몰디브가 한국발 여행객 상당수를 입국 금지함에 따라 내린 조치라는 분석이다. 앞서 몰디브 당국은 다음 달 3일부터 서울·부산·대구·경기·경북·경남 등지에서 오는 여행객을 입국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서울·경기도와 인접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도 몰디브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스리랑카, 스리랑카-몰디브 노선에는 대한항공 KE-473편이 주 3회 운항되고 있다.
대한항공으로서는 스리랑카-몰디브 노선을 중지하게 될 경우 KE-473편의 운항 수지를 맞추기 어려운 형편이라 인천-스리랑카 노선까지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