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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코로나 사태, 부끄럽지 않게 대처하자

[기자의눈] 코로나 사태, 부끄럽지 않게 대처하자

기사승인 2020. 03. 0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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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정치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국가적 재난 속에서 정치권의 초당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내놓은 합의문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회와 정부가 초당적으로 국가적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키로 했다.

국내 확진자가 3500여명을 넘어선 비상 상황에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여야가 1일 코로나19 추경과 세제지원 입법을 2월 국회 내 처리하겠다고 합의한 것은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국회는 타이밍이 중요한 추경을 잘 집행해 국민 혈세가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체계 강화 대책 마련에도 힘쓸 필요가 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4·15 총선 공약으로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하고 지역본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보건의료 공약을 내놓은 것은 환영할 일이다.

무엇보다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정치권이 국민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해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당인 민주당은 실효성 있는 방역 대책을 제시해 국민 불안을 잠재워야 한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일단 비판은 뒤로 하고 대안을 내놓고 한 뜻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01주년 3·1절을 맞아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며 하나된 국민의 저력을 강조했다. 국민들은 코로나19 위기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극복하고 있다. 입법부인 정치권도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실질적인 법안을 뒷받침하고 정파를 뛰어 넘어 초당적 협력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 그래야 21대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해도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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