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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협력 촉구 다음날 발사체 쏜 북한

보건협력 촉구 다음날 발사체 쏜 북한

기사승인 2020. 03. 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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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 일대서 동해로 2발...비행거리 240km, 고도 35km
청와대 관계장관 회의 열고 "강한 우려.즉각 중단 촉구"
김정은,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참관<YONHAP NO-3024>
지난해 11월 29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초대형 방사포 발사장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북한에 보건 분야 협력을 제안한지 하루만인 2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쐈다.

군 당국은 이 발사체를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하면서도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발사 의도와 관련해 “합동타격훈련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본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흐트러진 내부 체제 결속과 김정은의 상황 관리 능력과 건재함 등 복합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오늘(2일) 오후 12시 37분쯤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며 “이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240㎞, 고도는 약 35㎞로 탐지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발사체 2발을 20초 간격으로 연속 발사했으며 우리 군은 공군의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와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등에서 이를 포착했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합동타격훈련 즈음에 원산 일대에 있었고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며 김 위원장의 발사 현장 참관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북한이 마지막으로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해 11월 28일로 이번 발사는 95일 만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관으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한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북한의 발사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청와대는 회의 직후 “북한이 작년 11월 말 이후 3개월만에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재개하고 특히 원산 일대에서의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해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북한의 이런 행동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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