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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00mm급 초대형 방사포 발사...김정은 참관

북한 600mm급 초대형 방사포 발사...김정은 참관

기사승인 2020. 03. 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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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보도...장거리포병부대 화력타격훈련
전문가 "확산탄 탑재 실전배치...발사간격 단축 주목"
초대형 방사포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600mm급 초대형 방사포 발사 장면. 이동식발사대(TEL) 위 4개의 발사관 중 1개에서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일 쏜 발사체는 600㎜급 초대형 방사포로 확산탄 등 다양한 탄두를 장착해 실전배치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 발사 훈련을 직접 지도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며 “직접 사격 개시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선중앙통신은 “방사탄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다”며 “김 위원장이 전선장거리포병들이 그 어떤 정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해 자기의 화력전투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게 준비돼 있는데 대해 대만족을 표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이 같은 기사와 함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된 원통형 발사관에서 600㎜급 초대형 방사포를 쏘는 장면과 240㎜ 방사포가 화염을 내뿜으면서 비행하는 장면 등 여러 장의 사진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종합하면 전날 북한이 원산 인근에서 쏜 발사체 중 합참이 발표한 2발의 미상 발사체의 종류는 초대형방사포이고, 발사의 형식은 개발과정에서 하는 시험발사가 아니라 전력화 이후에 하는 훈련일 것으로 보인다.

즉 북한이 지난해 8월 24일, 9월 10일, 10월 31일, 11월 28일 등 4차례 시험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를 실전배치 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아울러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사진중 탄착점 사진은 기존의 모습과는 다르게 넓은 반경에서 뿌연 포연 함께 낙탄의 흔적이 보인다. 이 사진은 원산에서 240여 ㎞ 떨어진 함경북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 ‘알섬’으로 추정된다.

북한 김정은,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 화격타격훈..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타격 장면./연합뉴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600㎜급 방사포탄의 탄두에 수 백개의 자탄을 넣은 확산탄을 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함께 전문가들은 북한이 2발의 초대형 방사포를 연속해서 쏜 시간에도 주목했다.

합참은 전날 북한이 쏜 2발의 발사체 발사 간격이 20여 초라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 시험발사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해 11월 28일 발사당시 30여 초 보다 10초 가량 단축된 것이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국장은 “북한의 이번 초대형 방사포 발사는 시험발사적 성격이 있지만 실전배치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봐야 한다”며 “연발 사격 시간이 20여 초로 단축됐고, 낮은 고도로 240㎞를 비행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무기체계로서의 성능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국장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2발을 연속 사격하는 데 1분가량 소요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이스칸데르급의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가 20초 간격으로 연발이 가능해진 것에 주목해야 한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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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타격 장면./연합뉴스
한편 합참 관계자는 전날 북한이 쏜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한 것과 관련해 “분석에 차이가 전혀 없다”며 “이미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라고 밝힌 바와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북한의 발표 등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지만 내용에 차이는 없다”며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서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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