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남북미 정상의 만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전날 밤 청와대를 겨냥한 대남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남북간 상호존중’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여정 담화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와 관련해 따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며 “다만 정부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하여 남북이 상호 존중하며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김 제1부부장의 위상 강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좀 더 시간을 갖고 분석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전날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북한 개별관광’, ‘교류협력 다변화·다각화’ 등 남북간 접촉면을 넓히기 위한 방안들에 초점이 맞춰진 ‘2020년도 통일부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다양한 남북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던 와중에 김 제1부부장의 작심 비판 담화가 나왔기 때문에 통일부 내부에서는 당혹스러워 하는 기류도 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