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교단 초청 코로나19 대응 설명회...헤리스 대사 등 112곳 외교사절 참석
한국인 입국제한 102국까지 늘면서 일각에선 '글로벌 왕따' 우려도 나와
| 강경화 외교장관, 주한외교단 코로나19 설명회 발언 | 0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주한 외교단을 상대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노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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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6일 주한 외교단에게 “본국에 한국이 취하고 있는 철저한 대처를 설명하고 과도한 조처를 하지 않도록 권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대상 코로나19 설명회 모두발언에서 “한국이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 신뢰를 유지하길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것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한국의 대응은 초기부터 개방적이고 투명했다”며 드라이브 스루 검진을 비롯해 신속하고도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검진 능력과 중국인 입국자에 대한 자가진단 앱과 같은 방역 노력을 소개했다.
특히 강 장관은 인천공항의 입국 검역 절차에 대해 “어제 인천공항에서 베트남으로 떠나는 신속대응팀을 배웅한 후 직접 확인했다”며 “관심이 있는 사람은 가보길 바란다. 우리가 준비해 놓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강 장관은 “상호 의존적인 세계에서는 사람이 여행하고 물자가 이동한다”며 “이는 우리가 번영한 방법이며, 우리는 이것이 계속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 등 47개국 대사를 비롯해 112곳의 대사관 및 국제기구에서 외교사절들이 참석했다.
외교부가 주한 외교단을 상대로 코로나19 관련 설명회를 연 것은 지난달 25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주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강경화 장관이 직접 나섰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102개 지역·국가에서 한국인에 대해 입국제한을 하고 있으며, 특히 호주와 일본 등 방역 선진국까지 가세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한국이 ‘글로벌 왕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