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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 차단에 주력해야

[사설]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 차단에 주력해야

기사승인 2020. 03. 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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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7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병원·사회복지 및 종교시설의 집단감염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초기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51명의 확진자가 나온 봉화푸른요양원 등 전국적으로 20여 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집단감염 확산 방지에 전력투구해야 하는 이유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73%는 집단 발생이다. 이 중 신천지가 64%를 차지한다. 대략 전체 7천500여 명 중 4천800여 명이 신천지 관련이다.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는 얘기다. 앞으로는 신천지 전수조사, 진단검사 행정명령 등으로 신천지 확진자가 줄어들 전망이다. 대신 병원·복지·종교 시설 등의 광범위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늘어난다고 봐야 한다.

집단감염 사례는 다양하다. 병원의 경우 청도대남병원 118명을 비롯해 분당제생병원· 은평성모병원·창원한마음병원 등에서 집단 발생했다. 복지시설은 경산밀알요양원·서린요양원·행복요양원·제일실버요양원·칠곡밀알사랑의집 등이다. 종교시설은 부산온천교회 31명과 수원생명샘교회가 있고 성지순례단 39명도 감염됐다.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곳이 집단 시설이다.

다른 유형의 집단 발병도 있다. 천안에선 줌바댄스 관련 90여 명의 환자가 나왔고, 대구의 신천지 집단거주 아파트에서는 46명이 감염됐다. 서울 성동구의 주상복합, 군포의 페인트 업체, 충북 괴산의 오지마을에서도 집단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병원·복지 및 종교시설 이외의 장소다. 코로나19가 미처 생각 못한 곳에서 집단 발생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최선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은 기존 확진자를 치료하면서 한편으론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다. 이제 병원·복지시설·종교시설·다중시설의 집단 발생 저지에 방역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소규모 집단감염 예방에 코로나19 방역의 성패가 달렸다. 보건당국의 노력 못지않게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민의 자발적인 적극적 협조도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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